유월은 여름의 시작이다. 대구의 여름은 남부지방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많은 예술가들이 세상에 나왔다가 사라졌다. 그 중 열정이 가득하고 인간미 넘치는 이묘춘(1942~1997) 미술가가 생각난다. 대구MBC 문화방송국에 근무하였다. 미술부장 이었다. 1965년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그 해 신인예술상전에 장려상을 받았다. 1974년 한국실험작가전과 현대미술 4인전에 참가하였고 80년 프랑스 파리국립방송국 초대 스테이지 미술연수도 하였다.대구에 자리 잡고 제 1회 대구현대미술제와 기타 그룹전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모습이 개성 있고 의로
“70세 김모씨는 뇌졸중으로 병원에 있다가 퇴원한 후 집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물을 넘기는 것이 매우 괴로웠다. 사레도 자주 발생했다. 증상과 더불어 기침도 반복돼 다시 병원을 방문했고 병원에서는 나이가 들어 모든 근육의 힘이 감소하면서 연하장애(삼킴 장애)가 생긴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김씨는 의사의 권유로 재활의학과를 찾아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증상을 회복해 나가는 중이다.”정상적인 삼킴이라는 것은 입으로 섭취한 음식물이 구강기, 인두기 및 식도기를 통해 위까지 부드럽게 진행하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이런 복합재난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한반도에서는 지난달에만 9차례 지진이 발생하였다. 11일 북한 강원도 평강에서 발생한 규모 3.8이 가장 큰 지진이었으며, 3일에는 전남 해남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일어났는데 이 지역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연이어 4번이나 발생하였다. 가장 최근인 27일에는 김천시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하였다.한반도에서 일어난 관측사상 최대지진은 2016
2020년 5월 7일과 25일,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할머니의 주장을 정리하면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국회의원이 정부지원금, 지자체 보조금, 국민과 기업의 성금 및 기부금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후 언론의 취재 과정에서 ‘피해자 지원 소홀’ ‘공시 누락’ ‘쉼터 업계약’ 등 관련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최초 해명부터 5월 29일 기자회견까지, 윤미향은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회계상 실수가 있었을 뿐이고, 쉼터를 매입할 때 업계약은 없었다”는 것이다. 지지자들과 민주당은 윤
이번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윤미향사태’는 작년 조국 사태와 유사하게 많은 국민들의 공분속에 그녀가 국회까지 입성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회계 부정과 경기도 안성 쉼터, 개인계좌 후원금 횡령 의혹, 딸 유학과 주택자금문제, 탈북민 회유문제 등이 검찰수사에서 밝혀져야 한다. 이용수 할머니의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윤미향이 받아 먹었다”는 표현이 사실이면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인간유형이자 진짜 토착왜구가 윤미향이라고 본다. 이런 사람이 300명 국회의원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들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래통합당이 4·15총선 참패 후 표류한 지 42일만에 김종인호로 갈아탔다. 27일 통합당 상임전국위원회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추인함에 따라 김 비대위원장의 말 한마디가 2020년대 대한민국 야당사를 새로 기록하게 됐다. 300만 통합당 당원과 통합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의 어깨에는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존폐를 가름할 천근의 책임이 얹혀졌다. 80세라는 나이와는 무관한 듯 건강한 장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 비대위원장의 앞으로의 역할에 대도무문(大道無門)을 향하는 비장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당해 부동산의 명도시기 및 방법 등과 관련한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는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 명도문제를 어떻게 약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주택건설사업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매도인은 매대 대금의 증액을 위하여 명도의 지연을, 시행사는 금융비용 등 조속한 사업진행을 위하여 명도의 신속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아파트주택건설사업 사안으로 매수인과 매도인 간에 매매대금 지급기일 매매대금을 지급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위약벌로 매매대금 상당액을 지급하기로 약정하였고, 매매대금 전부를 지급 받았음에도
필자는 봉강서도회에 입회하기 전인 초등학교 시절, 계산성당 입구의 2층 목조건물에 자리한 계산서예원에서 처음 붓을 잡았다. 서예원장은 죽농竹農 서동균徐東均(1903~1978)선생이고 부원장은 죽헌 현해봉선생 이었다.몇 달 후 서예원은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문을 닫았다. 대다수 문하생들은 죽농 선생의 자택인 대봉동 291-6번지인, 지금의 대봉초등학교 뒤편 골목의 한옥으로 배움을 청하러 다녔다. 방 2개에 마루 한 개 딸린 선생의 자택은 큰 방은 선생께서 침식과 함께하는 사랑방 공간이고 작은 방은 항상 두 세 사람의 문하생 연습공간이
지난 20일 LG전자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구미A3공장의 TV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 찌비뚱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구미공장은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기 위하여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TV사업부 인력 500여 명은 그대로 재배치한다고 했다. 인력 감축이 없다고는 하지만 구미산단의 한 주력기업이었던 LG전자가 떠난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LG전자가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는 발표를 하자 장세용 구미시장은 LG전자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불가피한 이전 결정을 내렸겠지만 인도네시아로의 이
경주에 있는 나지막한 산에 대한 이야기다. 평소 무심히 지나친 분이라면 ‘그 산이 그 산인가’하고 무릎을 칠지도 모르겠다. 경주시청 네거리에서 동쪽으로 세 블록 거리에 있다. 용강동 근화여고 뒤에서부터 동천동 석탈해왕릉까지 이어지는, 국도 7호선에 붙어있는 해발 177m의 작은 산이다.이 산의 이름은 ‘소금강산’이다. 예전에는 금강산이었다. 추정하건대 신라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전까지 1천 년 이상 금강산이었다가 일제 강점기에 소금강산으로 내려앉았다. 신라 6부 촌장 중 경주 이씨의 득성조인 알천양산촌장 알평과 설씨의 득성조인 명활산
몇 년전 낙동강가의 병산서원과 만대루에서 류성룡의 후손분들에게 특강을 한 필자는 서애의 생년월일을 정확하게 알게 되어 매우 기뻤던 기억이 난다. 서애의 천시를 육십갑자로 환산하면 그의 사주팔자는 다음과 같다. 조선시대는 3정승에 해당하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역임한 인물도 수백명이고 조오현이 저술한 『조선의 영의정』에 보면 총 176명이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영의정을 역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지지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까지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65%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27%)의 2.4배나 되고 있다. 압도적인 총선 승리에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역대 어느 대통령도 받아보지 못한 높은 지지율에 도취 된 청와대와 여권에서 문 대통령을 조선의 태종과 세종에 비유하는 ‘문(文)비어천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문 대통령의 국정평가를 긍정적으로 지지한 국민의 ‘지지 이유
요즈음 자주 수성교 옆 방천시장에 간다. 몇 개의 갤러리가 생겼기도 하고 아직도 인간미 넘치는 선술집의 막걸리가 생각나면 시장 안 이곳저곳에서 예술가들과 자주 어울린다.이곳은 필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파편이 묻혀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시장 입구 상주한의원 2층 건물의 모습은 사라지고 시장안도 도심재생이라는 명분으로 인하여 많이 바뀌었다. ‘상주한의원’ 이름을 떠올리면 옛 생각의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오늘날에는 김광석이라는 대구 출신 대중가수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오간다. 허나 나에겐 소헌 김만호라는 스승님의 자
“조금 무리한 다음 날에는 꼭 항문에 무언가가 튀어나와요”“요즘 스트레스가 많은 데다 원래부터 변비가 있었는데 대변볼 때 힘을 주면 찢어질 듯 아프고 피가 나요”“대변을 보고 나도 시원치가 않고, 닦아도 닦아도 계속 변이 묻어 나와요”인간이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는 여러 가지 질환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치질’이다.통계적으로는 일반인구 중 75% 정도가 해당 증상을 경험한다고 하며, 연간 수술 시행 건수가 22만 건에 육박하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치질은 정확하게는 ‘치핵’, ‘치열’, ‘치루’ 세 가지
최근 IMF(국제통화기금)는 유럽과 아시아에 대해 도시봉쇄 조기 해제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의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는 중국에 비해 과도할 정도로 빠르다고 지적하면서 경제회복을 중시한 이른 봉쇄해제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5월 초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되었고, 중국 지린성과 우한시에서도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지금 세계 각국은 규제냐 완화냐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각국이 코로나19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인간의 운명을 바라보는 시각에는『맹자』의 「공손추편」에 천시, 지리, 인화라는 동양학의 3대 법칙이 존재한다. 천시(天時)는 타이밍으로 지리만 못하고, 땅의 유리함인 지리(地利)는 사람의 조화로움인 인화(人和)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개인과 단체를 넘어 국가경영에서의 인화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하다. 사주팔자에도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응용해 천원(天元), 지원(地元), 인원(人元)지장 간의 이론인 삼원사상을 송대에 정립했다.이순신의 천시는 을사년 경진월 경오일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출생지와 성장지는 서울 건천동(현 중구 충무
4·15 총선이 끝난 지 15일로 한 달이 됐다. 괘멸적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은 아직도 선거 패배에 대한 분석이나 토론, 참회, 수습방안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한 달 동안 새 동력을 찾지 못하고 리더도 꿈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며 당의 진로가 오리무중이다. 당내선 벌써 영남권 당선자들을 주축으로 ‘김종인 비대위 꼭 필요한가?’라는 기류가 흐르고 ‘주호영 비대위 체제론’도 가세를 하는 등 당권을 잡은 세력들의 ‘말발’이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혁신과 ‘보수재건’을 목표로 내세운 소장 개혁 그룹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올해도 어김없이 부처님 오신 날이 지나간다. 곧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수많은 찰나 속에 스치는 만남과 헤어짐이다. 많은 인연들 중 잊지 못할 스승님이 계신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50여 년간의 인과 연을 이어오게끔 만들어 주신 분이다. 일찍이 영남서예계의 거목으로 한국서예문화 창달과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신 소헌 김만호(1908~1992)선생 이시다.스승님은 경북 의성군 사곡면에서 출생하셨다. 어린 시절 상주로 이주하여 창랑 김희덕 선생으로부터 서법을 지도받았다. 3·1운동이 일어난 해에는 김도원 선생에게 한문을, 이시발 선생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남은 임기 모든 정책을 집중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은 정부와 기업과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길이다. 그 길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국가가 부강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와 함께 국민이 부유하게 살아 세계를 선도하는 길이다. 우리는 이 두 길을 함께 가야 할 것이다.OECD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GDP 세계 15위 이내에 들어가는 국가 중에서 국민 1인당 GDP가 세계 1
# 3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최근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슬개골 연골연화증’이었다. 몇 주 전부터 무릎에 뻐근함과 시큰거림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한 것이 화근이었다. 젊음만 믿다가 진료를 받지 않고 질환을 키운 것 같아 이씨의 마음은 무거워졌다.무릎 통증은 아직도 노인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릎은 일생 동안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로서 여러 요인들로 인해 손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젊은 나이라 할지라도 무릎 통증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