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자주 수성교 옆 방천시장에 간다. 몇 개의 갤러리가 생겼기도 하고 아직도 인간미 넘치는 선술집의 막걸리가 생각나면 시장 안 이곳저곳에서 예술가들과 자주 어울린다.이곳은 필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파편이 묻혀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시장 입구 상주한의원 2층 건물의 모습은 사라지고 시장안도 도심재생이라는 명분으로 인하여 많이 바뀌었다. ‘상주한의원’ 이름을 떠올리면 옛 생각의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오늘날에는 김광석이라는 대구 출신 대중가수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오간다. 허나 나에겐 소헌 김만호라는 스승님의 자
“조금 무리한 다음 날에는 꼭 항문에 무언가가 튀어나와요”“요즘 스트레스가 많은 데다 원래부터 변비가 있었는데 대변볼 때 힘을 주면 찢어질 듯 아프고 피가 나요”“대변을 보고 나도 시원치가 않고, 닦아도 닦아도 계속 변이 묻어 나와요”인간이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는 여러 가지 질환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치질’이다.통계적으로는 일반인구 중 75% 정도가 해당 증상을 경험한다고 하며, 연간 수술 시행 건수가 22만 건에 육박하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치질은 정확하게는 ‘치핵’, ‘치열’, ‘치루’ 세 가지
최근 IMF(국제통화기금)는 유럽과 아시아에 대해 도시봉쇄 조기 해제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의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는 중국에 비해 과도할 정도로 빠르다고 지적하면서 경제회복을 중시한 이른 봉쇄해제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5월 초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되었고, 중국 지린성과 우한시에서도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지금 세계 각국은 규제냐 완화냐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각국이 코로나19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인간의 운명을 바라보는 시각에는『맹자』의 「공손추편」에 천시, 지리, 인화라는 동양학의 3대 법칙이 존재한다. 천시(天時)는 타이밍으로 지리만 못하고, 땅의 유리함인 지리(地利)는 사람의 조화로움인 인화(人和)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개인과 단체를 넘어 국가경영에서의 인화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하다. 사주팔자에도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응용해 천원(天元), 지원(地元), 인원(人元)지장 간의 이론인 삼원사상을 송대에 정립했다.이순신의 천시는 을사년 경진월 경오일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출생지와 성장지는 서울 건천동(현 중구 충무
4·15 총선이 끝난 지 15일로 한 달이 됐다. 괘멸적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은 아직도 선거 패배에 대한 분석이나 토론, 참회, 수습방안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한 달 동안 새 동력을 찾지 못하고 리더도 꿈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며 당의 진로가 오리무중이다. 당내선 벌써 영남권 당선자들을 주축으로 ‘김종인 비대위 꼭 필요한가?’라는 기류가 흐르고 ‘주호영 비대위 체제론’도 가세를 하는 등 당권을 잡은 세력들의 ‘말발’이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혁신과 ‘보수재건’을 목표로 내세운 소장 개혁 그룹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올해도 어김없이 부처님 오신 날이 지나간다. 곧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수많은 찰나 속에 스치는 만남과 헤어짐이다. 많은 인연들 중 잊지 못할 스승님이 계신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50여 년간의 인과 연을 이어오게끔 만들어 주신 분이다. 일찍이 영남서예계의 거목으로 한국서예문화 창달과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신 소헌 김만호(1908~1992)선생 이시다.스승님은 경북 의성군 사곡면에서 출생하셨다. 어린 시절 상주로 이주하여 창랑 김희덕 선생으로부터 서법을 지도받았다. 3·1운동이 일어난 해에는 김도원 선생에게 한문을, 이시발 선생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남은 임기 모든 정책을 집중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은 정부와 기업과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길이다. 그 길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국가가 부강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와 함께 국민이 부유하게 살아 세계를 선도하는 길이다. 우리는 이 두 길을 함께 가야 할 것이다.OECD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GDP 세계 15위 이내에 들어가는 국가 중에서 국민 1인당 GDP가 세계 1
# 3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최근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슬개골 연골연화증’이었다. 몇 주 전부터 무릎에 뻐근함과 시큰거림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한 것이 화근이었다. 젊음만 믿다가 진료를 받지 않고 질환을 키운 것 같아 이씨의 마음은 무거워졌다.무릎 통증은 아직도 노인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릎은 일생 동안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로서 여러 요인들로 인해 손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젊은 나이라 할지라도 무릎 통증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4.15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이 압승을 거두었다. 민주당이 지역구 163석,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 게다가 민주당의 자식이라고 자칭하는 열린민주당이 3석이다. 총 의석 300석 중 3/5이 넘는다. 민주당은 자기 노선과 부합되는 입법뿐만 아니라, 정부와 사회의 재조립을 시도할 태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 이전에 국민이 던진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선거결과가 국민의 의사이지, 다른 무엇이 있는가?” 아니다. 민주당이 승리한 원인이 무엇인지, 국민이 행사한 표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잘 살펴보면 해답을
임진년 4월13일 일본군이 부산포 앞바다에 도착하면서 임진왜란이 시작되었다. 이순신 제독이 이 사실을 안 날은『난중일기』에 의하면 원균의 전통(傳通)과 경상좌수사 박홍이 보낸 공문을 통해서였다. 이 날이 음력 4월 15일 해질녘이었다. 이후 이순신은 5월7일 현 거제도 옥포 조선소가 있는 옥포에서 그의 임진왜란의 첫 전투에서 승리한다. 이후 합포(현 창원시 진해구)와 5월8일의 적진포해전(고성과 창원경계)에서 일본군 44척을 격침하는 성과를 올렸다.이후 제2차 출전(5월29일부터 6월10일까지)에서 사천해전, 당포해전(통영시), 제
최근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19%로 나타났다.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소속된 당이 이 정도 지지율 수치면 당 자체의 존립이 걸린 문제다. 국민의 관심이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는 표시다. 왜 이런 지지율이 나타나고 있는가. 4·15 총선에서 41%의 지지를 받고도 괴멸적 참패를 당한 이 당이 2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행태를 보면 이유를 알 수가 있다.이 당은 미래 수권을 위한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 단지 정치인들의 ‘계 모임’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개개인은 국회의원이라는 각종 특혜에다 명예와 많은 비서를 거느리
대구는 산성과 토성의 고장이다. 고대 군사 요충지였다는 사실이다. 삼국시대부터 방어와 보호를 목적으로 생긴 것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 하여도 20여 군데나 된다. 잘 알려진 것도 있지만 덜 알려진 산성과 토성도 있다.평소 궁금하게 여긴 것이 있다. 대구와 관련된 고문선 중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시대의 고운 최치원(857~908 이후)이 지은 ‘신라 수창군 호국성 팔각등루기(新羅壽昌郡護國城八角燈樓記)’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수창은 대구의 전신인 수성이다. 알려진 내용으로는 대구 앞산 대덕산 정상의 산성에 누각을 세우고 최치원의 기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확산은 인명피해는 물론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감염병 확산 방지대책을 철저하게 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 직장폐쇄 등 방역대책은 소비감소, 생산 감소, 공급사슬 혼란 등 1차 충격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기업도산, 실업증가 등이 야기되어 소비자의 소비감소와 기업의 투자 감소 등 총수요 감소라는 2차 충격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감염병 확산 방지대책이 경제충격의 원인인 것처럼 들려지나 절대 그런 의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병 문제가 코로나19를 제치고 국제적으로 핫뉴스로 등장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언론 브리핑 도중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날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정보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매우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아직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신병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트럼프는 이어 “그가 좋기를 바란다. 그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있다”
두개강내 뇌혈관 협착증이란 뇌 내부에 있는 동맥이 좁아지는 병이다.목에 있는 경동맥 협착과 유사하게, 혈관의 내벽에 동맥경화가 축적되면서 발생한다.혈관 내경의 축소로 인해 뇌의 영역의 혈액 흐름을 감소 또는 차단해 뇌졸중을 유발하게 된다.우리나라의 허혈성 뇌졸중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이 중 내경동맥을 포함한 뇌동맥 협착증이 약 35% 이상을 차지한다.뇌동맥 협착증의 주원인은 죽상경화증(동맥 경화증)이다.서양의 경우 내경동맥협착증(두개외) 으로 인한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특히 두개강내 동맥협
4월 27일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2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며, 전 세계인과 경제를 한꺼번에 동토 위에 서게 만들었다.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경제 전문 기관들의 발표는 다시 세계인을 절망과 좌절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IMF는 지난 14일 “세계경제공황이었던 1930년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를 맞았다.”라는 내용과 함께 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1월과 4월 발표 내용을 비교하여 그 하향 폭을 추정하면, 미국은 7.9%(2.0% 성장에서 -5.9% 성장), 독일은 8.1%
한국사 전체로 보아서 항상 세종대왕과 함께 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1위와 2위를 다투는 인물이 충무공 이순신(양력 1545년 4월 28일~양력 1598년 12월 16일)이다. 특히 성웅이라는 칭호는 한국사 전체에서 유일하다. 이순신의 본관은 덕수 이씨로서, 아버지 이정(李貞·1511~1583)은 부인 초계 변씨(?~1597)와의 사이에서 네 아들을 두었다. 아들들은 돌림자로 중국 고대의 성인인 복희, 제요, 제순, 대우 임금의 이름을 차례대로 붙여 희신(羲臣), 요신(堯臣), 순신(舜臣), 우신(禹臣)이라 지었다.그는 음력 1545년
2020년 5월 30일 제21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된다.이들은 국회의원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의정활동 청사진을 짜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임기가 시작되면 이러한 다짐은 사라지고 정치꾼과 편 가르기 사이에서 줄을 탄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라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다. 국민이 이렇게 길들여 놓았다. 선거가 끝나면 이들이 내세웠던 공약을 아주 쉽게 잊어버린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자는 긍정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정당과 후보자는 부정적으로 바라볼 뿐이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을 높게 평가
1970년 44세의 신민당 국회의원 김영삼은 다음 해 있을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전에 ‘40대 기수론’을 들고나와 대한민국 정치판을 흔들어 놓았다. 당시만 해도 60대 이상 원로 정치인들이 독점하던 우리 정치권력사에 ‘쿠데타’에 비유되는 충격적인 선언으로 대한민국 야당 정치사에 큰 분기점을 만들었다. 같은 당의 김대중(45), 이철승(48)도 40대 기수론에 가세하면서 당시 신민당 지도부 나이를 20년이나 낮추었다는 평을 받았다.지난 4·15 총선에서 궤멸 수준의 참패를 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2040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40대 지도
흔히들 불법건축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가 많이 있다. 건물 등 시설을 건축하기 위하여는 관할관청의 건축허가를 득하고 건축행위를 하여야 하나,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아니하고 건축행위를 하였을 경우 위법건축물로 등재가 되는 것이다.부동산매매 과정에서 이 같은 불법건축물의 존재 등으로 매도인과 매수인 간에 법적 분쟁이 발생하고 있고 매수인은 민법 580조 소정의 하자담보책임을 물을 수 있겠으나, 이러한 하자담보책임은 민법 582조의 적용을 받게 되어 매수인이 그 사실을 안 날로부터 6월내에 행사하여야만 하므로, 위 기간이 경과되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