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의 도가 넘는 권력 행사의 극치가 검찰개혁이라는 명목으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펼쳐지고 있다. 살아있는 권력을 과감하게 수사하라고 했던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향한 검찰의 수사를 막아내기 위해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을 통째로 바꿔버리고 이 사건을 총괄 지휘하는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 버리는 안하무인의 인사극치를 보였다.이것도 모자라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들을 허위로 법무법인 인턴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추미애 법무장관이 임명한 신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재가를 하지 않고
아파트 1층 입주자인 원고가 입주자대표회의인 피고를 상대로 승강기 전면교체를 위하여 1, 2층 입주자들과 3층 이상 입주자들에게 균등하여 월 3만 원의 장기수선충당금을 부과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한 사건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019. 12. 17. “피고로서는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원고를 포함한 1, 2층 입주자들의 입장, 균등 부과와 차등 부과의 장?단점, 다른 아파트의 사례 등을 입주자들에게 충분히 알린 후 추가적인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합리적으로 장기수선충당금의 부과 결정을 하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아니하였다”는 취지
극재(克哉) 정점식(鄭點植·1917~2009)은 아호에서 자신의 자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극한으로 노력한다’는 뜻을 가진 극재는 화가, 교육자, 수필가, 평론가로서 광범위한 노력을 이룬 예술가였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일평생을 색상 이미지로 볼 때 정점식을 상징하는 색은 회색과 갈색이 섞여진 중간색 톤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상상해본다.성주에서 출생하여 대구 남산동에서 선배 화가인 서동진, 김용조, 서진달, 이인성의 영향을 받고 화가의 꿈을 키웠다. 일제강점기 말기에 중국 하얼빈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였다. 쯔다 세이슈 일본인 교수와
# 50대 자영업자 장 씨는 수년 전 건강검진에서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별다른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요통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허리를 숙여 세수조차 하기 힘들어진 장 씨는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통증과 불안감에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닌지 고민에 빠졌다.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에는 장 씨의 경우처럼 요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근육과 인대가 긴장·위축되고 척추 주변 신경을 더욱 압박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척
심혈관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고혈압·고지혈증·협심증·심근경색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외래 진료실을 찾는데, 공통적으로 궁금해하고 자주 질문하는 게 바로 음식이다.심장 건강에 어떤 음식이 이롭고 해로운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따라서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음식 조절법을 소개하고자 한다.미국심장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널인 ‘순환(Circulation)’지에 따르면 심장 건강에 가장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음식으로는 과일·견과류·생선이 꼽히며, 채소와 식물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정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 도약을 목표로 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로드맵의 주요 골자는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량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건설, 수소택시 8만 대, 수소버스 4만 대, 수소트럭 3만 대 보급이라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수소경제를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 친환경 에너지의 원동력으로 인식한 정부는 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수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국민공감’·‘국가미래’를 기준으로 인재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최혜영 강동대 교수 이래,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은 이소현 씨를 12번째로 영입했다. 한국당은 지성호 나우대표와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 이래,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을 여섯 번째로 영입했다. 기타 정당도 이와 다르지 않으며, 자신들의 영입인사에 대해 자화자찬을 아끼지 않는다. 과연 그러할까? 정당정치라는 기준에서 보면, 인재영입은 “양의 탈을 쓴 늑대에 불과하다”는 비유가 적절하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표방하면
『일선지』「방리(方里)」조는 동네 이름을 싣고 있는데, 그 가운데 지명을 독특하게 소개한 곳이 있다. 전문이 많지 않으므로 모두 소개하고자 한다.자개라(者開羅)남쪽 40리에 있다. 개령(開寧)의 산관촌(山官村)과 접해 있다. 임진왜변에 사인(士人) 강복수(康復粹)가 이곳에서 시묘하면서, 마을의 산척(山尺) 정팽원(鄭彭元) 등에게 의병을 일으켜 토적(討賊)하길 권하였다. 팽원이 그 무리 5∼6명의 역사(力士)와 마을 백성 50여명을 모아서 금오산을 근거지로 의병(?兵)을 만들고 마을 어귀에 복병을 설치하였다. 만약 노략질하는 왜적을
추사는 인복이 많은 사대부 학자였다. 초정 박제가(1750~1805)라는 북학파 석학과의 만남이었다. 1809년 자제군관 자격으로 부친을 따라 연경에 가서 완원과 옹방강 이라는 청나라 문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다녀온 후부터는 필체가 옹방강과 흡사한 구양순 서체로 변하였다.이어 완원의 ‘완’자를 따서 완당이라 하고 중국이라는 경학의 국제적 보편성에 편승한 학예일치의 경지를 찾았다. 이후 선배인 자하 신위(1769~1847)가 연경에 갈 때도 소개장을 써주며 길잡이 역할을 했다. 대체로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는 서여기인(書如其人)
“당신이 검사냐”부하 검사가 직속상관 검사에게 그것도 직원 상갓집에서 직속상관을 앞에 두고 한 말이다. 이유를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듣기 민망스러운 말이다.지난 19일 언론 보도에 의하면, 검찰청 직원 상갓집에서 검찰총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검 반부패 선임연구관이 직속상관인 대검 반부패부장검사에게 “당신이 검사냐?”고 큰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기사의 말미에 의하면, 항명을 받은 직속상관인 대검 반부패부장검사는 검찰총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조 전 장관 혐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윤 전 국장에 대한 감찰
십이지(十二支) 또는 지지(地支)는 천간과 함께 간지를 이루며, 자(子·쥐), 축(丑6소), 인(寅6범), 묘(卯·토끼), 진(辰·용), 사(巳·뱀), 오(午·말), 미(未·양), 신(申·원숭이), 유(酉·닭), 술(戌·개), 해(亥·돼지)를 말한다. 지지가 문헌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은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왕조의 마지막 왕인 걸왕을 추방한 탕왕(기원전 1600년경)이 건국한 상나라(기원전 1600년∼기원전 1046년) 말기의 은(殷)의 갑골문자이다.이후 12지지는 한나라 때 일반화되어 방위나 시간에 대응시켰다. 다시 이것을 쥐·소
설날 우리는 차례(茶禮)라는 형태의 제사(祭祀)를 지낸다. 같은 제사이지만 마음과 태도는 각양각색이다. 집안에서 늘 제사를 지내왔기 때문에, 문중 어른이 시키니까, 조상으로부터 복을 받기 위해, 남의 눈이 무서워 체면치레를 하려고,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등등. 특히 많은 사람은 돌아가신 조상을 하나의 신으로 생각하면서, 제사를 자신 및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행사로 여긴다. 이는 토속신앙, 인간의 한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현대사회의 특징이 결합되어 만들어 낸 결과물일 것이다.그렇다면 제사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
야권 통합은 아득하고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의 일방적 정책 독주는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로 안하무인(眼下無人) 격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여권의 무법적 횡포를 지적하며 단기필마로 좌충우돌하며 야권의 대변인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대표적 진보학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최근 횡보는 결기와 정의가 살아있는 지식인의 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문 정부의 기세에 눈치를 살피며 몸보신에 바쁜 보수 지도층과 지식인들은 진 전 교수의 용기에 동조도 하지 못한 채 현실에 대한 뒷담화만 할 뿐이다. 자유민주 대한민국에서
지난여름 베이징 중국미술관에서는 라는 대규모 전시가 성황리에 열렸다. 1809년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연경인 베이징을 방문한 이래 210년 만에 베이징을 다시 찾은 김정희의 특별전이었다. 30만 관람객이 놀라움을 가졌다. 그 관람객 중 북한 만수대 창작사 길정태관장 왈 추사 선생의 개성은 ‘변화’ 한마디로 압축했다. 실제 추사의 서법은 일생동안 변화와 혁신의 모습이었다.김정희는 충남 예산의 명문가에서 출생하여 일찍부터 신동의 기질로 많은 일화를 담고 있다. 추사 아버지 김노경이 경상도 관
지난 12월 말, 소재 부품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개정되었다. 소재 부품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와 핵심전략기술의 안정적 확보 등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 긴급수급안정화를 위한 조정,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구성, 융합혁신지원단 구성, 특화단지 지정, 소재 부품 장비경쟁력강화특별회계 설치 등이 주요 골자다.작년 7월 우리나라는 일본의 전격적인 수출규제로 큰 혼란을 겪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를 발표하고,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그로부터 반년여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것은 평행이론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연산군의 적폐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집권한 중종과 훈신계열인 박원종·유순정·성희안 등의 훈구파세력들은 1506년 중종반정으로 집권한다. 중종은 연산군의 적폐를 개혁함과 동시에 쫓겨난 신진사류를 등용해 파괴된 유교적 정치 질서의 회복과 성리학의 장려에 힘썼다. 이러한 새 기운 속에서 조광조 등 신진사류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다. 정암 조광조((趙光祖·1482~1519)는 개국공신 정도전, 대동법 시행자 김육과 더불어 조선의 3대 개혁정치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그는
공수처법이 2019년 12월 30일 국회, 2020년 1월 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후속법률 개정이 이루어지고 공수처장 임명이 순조롭다면 올해 7월 전후 공수처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과 야 4당의 공수처 존재 이유는 고위 공직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 및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에 대한 견제다. 공수처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공수처가 가져올 역효과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법의 제정은 이러한 모든 가능성을 대부분 차단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보수 진영에서 귀국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이 미국에서 특정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주자가 되려고 돌아오는 게 아니다”라고 인터뷰한 기사를 보았다. 정치인의 말은 ‘개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믿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안 전 의원이 무엇 때문에 1년4개월여 동안 독일, 미국을 전전하며 ‘몸짓 키우기’를 했을까. 삼척동자에게도 물어보면 다 아는 속셈을 구태여 말을 돌려 하나.이 시점에서 범보수 통합보다 혁신을 우선으로 주장하며 큰 정치인의 포부를 가졌다면 국민 앞에 솔직해야 한다. 적어도 “나를
우리가 익히 아는 국민화가로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가 있다. 사람에 따라 갑론을박이 필요하지만 여기에 이쾌대, 이인성이라는 대구지역 출신의 근대미술가도 포함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화가들은 주로 서양미술사의 인상파, 야수파, 표현주의, 추상주의를 따른 화가이다. 캔버스 전경에 물감과 붓 터치로 아름다움을 표현한 형상예술의 미학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들과 동년배인 곽인식의 경우, 초기에는 이들처럼 화면에 아름다움을 찾고자 인물표현과 초현실주의풍의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처한 환경과 기질이 남달랐을 것이다. 빈곤 속에서도 귀족풍
동양의 고전으로 사마천의『사기』, 우리의 고전으로『삼국사기』,『삼국유사』, 『열하일기』등이 운위되나, 숨어있는 고전을 찾아서 읽는 데는 인색하다. 지난 100년의 제도적인 교육과정이 그러하였고 다른 세계의 물질문명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 문명의 유산을 돌아보는데 소홀히 대하는 태도를 길러 왔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맞은 것 같다.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문집목판과 같이 우리에게는 수많은 기록 자료들이 남아 전하며, 이들은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동국여지승람』에서『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