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에게 만병통치약은 설탕물이었다.배가 아파도, 목이 아파도, 심지어 고열이 나도 엄마는 대접에다 검은 설탕 한 숟가락을 떠넣어서 휘휘 저어 주는 게 전부였다. 그 달콤한 물 한 그릇 마시는 일은 나에게 큰 행복이었고 그것을 마시고 나면 얼마 있지 않아 신기하게도 감기나 몸살이 뚝 떨어지곤 했다. 그 시절 나는 흑설탕을 약으로 알고 있었다. 지금은 흔하디흔한 것이 설탕이고 흑설탕 외에 유기농 원당도 많이 나와 있지만, 그때는 엄마가 설탕 한 봉지를 무척 아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음식을 할 때 조미료의 용도로 쓰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중기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12월 6일과 8일 양일간 2019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마지막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La Traviata’란 한국말로 ‘길을 벗어난 여자’, ‘길을 잘못 든 여자’를 뜻한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평범한 여성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사는 프랑스 사교계의 여성을 의미한다. 이 오페라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발레리의 극중 직업이 코르티잔(Cortiesan·프랑스 상류사회 남성의 사교계 모임에 동반하며 그의 공인된 정부(精婦)역할을 하던 여성으로 동양의 기생이나 게이샤처
팔자명리학(八字命理學)은 타고난 명(命)으로 인물의 그릇과 적성을 평가하고 지도자감인지 예측할 수 있다. 조국사태 이후 가장 대중들의 관심사로 부각된 윤석열 총장은 타고난 검사로서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타고난 천기는 다음과 같다. 팔자명리학으로 타고난 천성과 직업 및 사회활동 무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①일간과 ②월지와의 관계를 일차적으로 보는 격국(格局)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가을도 저물어 가고, 아침저녁으로 기온도 영하로 떨어져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최근 제주 해상에서 선박사고가 잇따라 바다에서 생업을 하고 있는 우리 어업인들은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다.지난 11월 19일에는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갈치잡이에 나섰던 20t급 대성호가 화재에 휩싸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1월 25일에는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장어잡이에 나섰던 20t급 창진호가 전복·침몰해 선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있었다.또, 11월 25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말을 전후하여 사면이나 형집행정지로 석방이 된다면 수감의 한풀이로 자신을 탄핵시킨 보수 세력을 분열시킬 것인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보수 세력이 필패를 하고 좌파 장기집권의 초석을 깔아 주는 역할을 과연 할 것인가. ‘선거의 여왕’ 박근혜의 석방에 대해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 비상한 ‘가설’을 두고 여의도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지 오는 연말이면 1005일째를 맞는다.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노태우
‘열 사람 죽으러 가는 데는 가도 한 사람 살러 가는 데는 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여러 사람을 희생시키더라도 제 한 목숨만 살겠다고 너절하게 행동하는 사람과는 절대로 상종하지 말라는 뜻이다. 당이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는 침묵하더니 총선이 다가오자 당 혁신안이라며 중진 퇴진론을 외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을 보고 있자니 떠오른 말이다. 자유한국당 위기 원인 중 하나로 ‘침묵하는 초선’이 거론되는 마당에 중진 용퇴를 요구할 자격이 과연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더욱이 당대표가 목숨을 걸고 대(對) 정부 투쟁을 위해
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요통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만큼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굳어지는 탓이다.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부터 의심한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는 요통의 원인이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척추전방전위증이란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미끄럼
척추 문제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의사로부터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디스크가 터졌다는 말일 것이다.‘터졌다’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어감부터 사람들에게 상당히 두려움을 갖게 하는 진단인데, 당장 내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급박함도 느끼게 된다.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앞으로 일을 못 하나요? 직장 그만둬야 하나요? 좋아하는 운동 앞으로는 못하나요?’ 등의 질문부터 하는 경우가 있다.디스크가 터졌다는 것은 보통 급성의 파열성 추간판 탈출증을 말한다. 급성이기 때문에 이전에 없던 급격한 통증과 팔 또는 다리의
지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간의 상호 파트너쉽 구축을 위한 ‘2019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위크’가 개최되었다. 2017년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뒤 매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음악창의도시로서 대구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중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올해는 폴란드 카토비체시의 마르친 크루파 시장과 이탈리아 페자로시의 다니엘레 비미니 부시장을 비롯한 해외 12개국 창의도시 관계자와 국내 7개 창의도시 공무원 등 100여명이 대구를 찾았다.
송대(宋代·960~1279)의 서자평이 기존의 년주(年柱)위주의 명리학을 월지(月支)와 일간(日干)을 중심으로 간명하는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을 만들었다. 자평명리학은 기존의 가문이나 집안을 중시하던 당 왕조(618~907)의 시대적인 분위기를 개인의 자아를 중시하는 일간을 중심으로 나머지 7자의 관계를 음양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와 지지의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를 중심으로 보는 신법명리학(新法命理學)이다. 기존의 명리학은 고법명리학(古法命理學)이라 부른다. 이러한 신법명리학과 고법명리학을 종합해서 나온 서책이 명대의 만민영이 정
그곳에 도착했을 땐 바다 위로 내려앉았던 구름이 걷히고 있는 즈음이었다. 안개빛의 바다가 서서히 푸른 빛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도 안이 보이는 투명한 창문을 가지고 있다면 내 마음의 안개가 저렇게 걷히는 모습이 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최근 주위에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던 공부를 멈춘 친구도 있고 직장을 포기하고 휴양을 떠난 친구도 있다. 가깝게는 입원을 한 지인도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알려진 병,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럴 거라는 말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단식에 들어가면서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철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폐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철회 등 3가지 요구가 철회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단식에 앞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민생,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일 것이며 죽기를 각오했다“고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18일 이런 제반 문제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3,600석 규모의 ‘라 스칼라(Teatro alla Scala)’ 극장은 올해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교류를 시작한 오스트리아 국립극장인 ‘빈 슈타츠오퍼’와 함께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1776년, 화재로 밀라노의 ‘테아트로 두칼레’가 소실되자 극장의 지분을 가진 이들은 당시 밀라노를 통치하고 있던 오스트리아 여제(女帝)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a)에게 새로운 극장을 지어줄 것을 청원하였다. 이에 마리아 테레지아는 산타 마리아 델라 스칼라(Santa Maria d
송대 명리학자 서자평이 창안한 생월과 생일을 기준으로 한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은 한 인물의 삶의 흥망성쇠와 부귀영화 및 인간관계의 길흉을 타고난 명과 후천적인 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예측하고 진단한다. 이것을 간명(看命)이라 한다. 대체적으로 51만8,400가지의 경우의 수인 인간의 명운을 크게 억부(抑扶), 격국(格局), 조후(調候)의 세 가지 이론적인 틀과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와 십성이론 및 전체 구조적인 모양새 등의 다양한 이론체계를 위주로 간명한다.먼저 우선 적용시키는 방법은 계절과 기후의 중화(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 대한 진로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의원들마다 백가쟁명식이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 제안 이후 통합 대상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를 비롯해 당내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대표와 통합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비박계 권성동 의원은 보수대통합추진단(가칭) 단장에 내정된 원유철 의원이 메신저로서 부적절하다는 문자를 황 대표에게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4선의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유승민계를 영
오늘은 2020년 대입 수능이 있는 날이다. 먼저 오늘을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냈을 모든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 1994년에 수능이 도입된 이후 19차례의 대입제도 개편이 있었지만 입시 위주 교육은 여전하다. 프랑스의 한 일간지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세상에서 가장 경쟁적이고 고통스러운 교육’이라고 까지 표현한 바 있다. 언제쯤 우리나라 학생들은 입시지옥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교육정책과 교육현장이 엇박자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교육 자체가 큰 위기다. 교육이란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 초석이기 때문에 백년지대
지난 11월 8일 금요일 오후 3시, 삼성창조캠퍼스에 위치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연구회’의 공개 세미나가 열렸다. 오페라연구회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학술연구단체로 지역 오페라의 발전과 오페라 축제 활성화 방안, 저변 확대 사업 등과 같은 재단의 당면 현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광이나 교육 등 타 산업과의 공동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공 극장으로서 재단의 학술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오페라연구회 소속 학술 위원들은 언론, 관광산업, 교육, 예술 등 다양
요정 집의 지배인으로 살아가던 병신년(丙申年·원숭이띠)신축월(辛丑月·소달) 경진일(庚辰日·용날) 경진시(庚辰時)생인 이기붕은 10년마다 온다는 대운이 40대 중반 이후 겨울생의 그를 해동시키는 권력의지의 욕망인 편관운인 병오(丙午)와 정관운인 정미(丁未) 대운으로 접어들어 관운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운이 좋으면 한 인물의 사회적인 활동과 주변환경이 업그레이드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한마디로 타고난 팔자와 같은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만난 격이다. 이기붕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을유년(乙酉年) 1945년 10월 12일 이승만의 귀국이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들판은 온통 꽃 잔치다. 봄에 꽃을 피웠던 나무들은 단풍으로 다시 한번 꽃을 피우고 비탈진 곳이나 수풀이 우거진 사이 몇 계절을 건너온 꽃들이 지천으로 흐드러져 있다. 가을꽃은 그 빛깔이 환해서 몇 송이만 있어도 방 한가득 빛이 드는 느낌처럼 환해지기도 한다. 나는 이 계절에 들판에서 볼 수 있는 꽃을 통틀어 들국화라고 불렀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전 야생화를 연구하는 한 분이 그들이 가진 각각의 이름을 자세히 구분해주셨다. 꽃의 크기로 빛깔로 그들의 이름은 각각 구분되어 있었다.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 감국
내년 4·15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람을 보는 안목이 그렇게 뛰어나 보이질 않는다. 장삼이사(張三李四) 수준이라고 하면 섭섭해 할지 모르나 그 정도 수준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황 대표가 삼고초려 해 한국당에 영입한 1차 인사들의 면면 수준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보통 시민들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이런 수준의 인재들로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을 위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주말마다 가슴이 터지도록 목청을 돋우는 수많은 국민의 갈망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지금은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