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장 의혹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의혹의 핵심인물, 민 씨가 털어놓은 진실에 충격 받은 국민들은 망연자실 하고 있다. 국새는 말 그대로 나라도장이다. 금으로 제작된 국새의 크기를 감안하면 많은 양의 금이 사용되었음을 짐작할수 있다. 현재 만들어진 국새 제작당시 금 800g이 사라졌다는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 국새는 국가의 여러 문서에 하루 평균 80건씩 이상 날인되고 있어 국가가 인정하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참여정부시절에 제작한 대한민국 4대 국새는 결국 600년...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선정을 두고 영남권 5개 시·도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대구·울산·경남·경북과 부산이 각각 밀양과 부산 가덕도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부산시가 밀양을 밀고 있는 울산지역에 가덕도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하자 대구·경북과의 공조 틀을 깨트리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양 지역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자칫 지역대결로 치닫지나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치전 초기에 서로 자제하고 있던 양측이 경쟁이 심화, 상대방 흠집 내기도 서슴...
지역마다 축제가 경쟁적이다. 오늘도 사람과 차량의 행렬이 이어지고, 정겹기도 하지만 촌스럽기도 한 만국기에 질펀한 풍악소리가 어디에선가 들려올 것 같기도 하다. 민선시대에 접어든 후 자치단체장이 이벤트에 관심을 보이면서 축제 붐이 일고 있다. 늦었지만 축제정체성 확립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부족에 혼신의 힘을 쏟을 때다. 마케팅은 더 이상 브랜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관계 구축을 말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유용함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
# 월드컵 중계가 한창이던 지난 6월 12일 밤 9시쯤. 대구시내 한 양식당. 대형 스크린을 걸어놓은 이 식당엔 가족단위 혹은 모임 등 30여 개의 좌석이 손님들로 빼곡히 차 있었다. 전반 7분 만에 이정수가 첫 골을 터뜨리자 모두 일어서서 환호를 질렀다. 필자의 앞쪽 좌석엔 한 축구동호회 회원들로 짐작되는 40대 초중반의 남자 여섯 명이 맥주를 마시며 응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첫 골의 환호와 함께 이들은 일제히 담배를 빼물고 담배연기를 뿜어대는 것이 아닌가. 그 옆쪽 좌석엔 나이 든 어르신네와 손자들로 보이는 일행이 연방 손...
얼마 전 가족이 서울 삼성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휴가를 내고 가족의 수술 및 치료과정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수술경과가 좋아 10여 일 만에 퇴원하게 됐다. 퇴원 절차를 밟으며 기다리고 있는데 불쑥 병실을 방문한 병원 직원이 설문지를 내놓았다. 설문지에는 30여 개 항목의 질문이 4쪽가량의 분량으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모두가 병원 서비스에 대한 질문이었다. 뜻밖이기도 해 경황이 없는 와중에서도 세세히 항목을 읽어보고 답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9점을 줄 정도였다. 통상적인 설문 조사에서는 대개 5, 6...
경주양동마을과 안동하회마을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 민속마을이 세계문화유산등재 되기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로써 한국은 경주 석굴암·불국사를 비롯 모두 10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갖게 됐다. 오늘의 영광은 마을 주민들이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활에 많은 불편에도 인내하면서 마을을 지켜왔다. 눈·비가 내릴때는 혹시나 누수로 인해 민속자료가 훼손될까바 밤잠을 설칠 때도 많았다. 화재예방, 도난 방지에도 철저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은 역경을 이겨낸 주민...
사람이건 건물이건 이름짓기가 예삿일은 아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마음에 드는 이름을 짓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작명 업이라는 직업까지 있다. 이름은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고 외우기 쉬우며 주체의 성격을 특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으면 좋다. 특히 건물이나 모임 등 상징성이 필요한 것일수록 더욱 그렇다. 올 연말 2단계 개통을 앞두고 KTX 김천 역사(驛舍)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2년 만에 재연되고 있다. 경북 김천시 남면에 신설되는 KTX 역사의 명칭과 관련, 김천시에서는 지역 내에 역사가 들어서는 만큼 '...
포퓰리즘의 반대되는 개념은 엘리트주의(Elitism)이다. 포퓰리즘은 한마디로 일반 대중을 정치의 전면에 내세우고 동원시켜 권력을 유지하는 정치체제를 말한다. 신문과 방송도 부분을 너무 강조해서 마치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면 사실을 왜곡해 보도한 것과 같은 결과가 된다. 언론 스스로 포퓰리즘에 함몰돼가고 있지 않은가 뒤돌아 볼 일이다. 언론도 정치, 경제, 학계, 문화예술계를 향해서만 '포퓰리즘' 운운하지 말고 포괄적이고 항구적이며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포퓰리즘의 근본 ...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은 50년 만이다. 농협중앙회 협의회 6개 회원단체가 그동안 심각한 경제위기에 맞서 물가상승을 억제하는데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금융소비자에게 자금 지원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지 평가할 때 다. 파격적인 농협개혁방안 발표 당시 고개 숙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최근 투명경영을 유난히 강조 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회장의 재임기간 중 사고를 치면서 비리에 얼룩진 농협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구조조정 배경에는 그...
지방자치단체마다 투자유치에 혈안이다. 외자유치 등을 위해 간이라도 빼줄듯 오만가지 당근책을 제시한다. 그렇다보니 지자체간 굵직한 기업 유치를 위해 갖은 궁리를 하며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투자유치는 자치단체장 평가에도 절대적인 작용을 한다. 바로 실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요즘 기업은 달라진 자치단체의 반응에 행복한 고민이다. 슬쩍 투자의향만 내비치면 여러 지자체에서 서로 나서 귀빈 모시듯 접대까지 해가면서 지역으로 와 줄 것을 경쟁적으로 부탁하는 판국이니 말이다.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시는 기본이고 자치단체마다...
경주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수원과 한전 통합 논란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사건이다. 통합문제는 7월 하순 공식발표에서 밝혀질 예정이어서 시민들은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저항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격분은 한전과 한수원 통합안이 정부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폐장 유치로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에 이상 징후가 감지됐기 때문. 지식경제부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용역 의뢰했던 주요 연구 골격은 한전과 한수원 통합안과 한전주도 협력사 컨소시엄, 지주회사 설립 등이며,...
대구시는 올해로 34회째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를 뽑는다. 지난 1977년부터 지난해까지 33회에 걸쳐 총 91명의 수상자를 냈다. 포항시도 1979년 포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시민의 날을 제정하고, 시민상을 수여해왔다. 그동안 3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포항시는 지난 6월 12일 시민의 날에 맞춰 포항시민상 수상자를 시상키로 했다가 심의위원회의 후보 물망에 오른 인물 평가에서 논란 끝에 올해는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자치단체 마다 '자랑스러운 00 시민상, 00 군민상' 등 각종 이름의 시민상을 ...
울산대 '독수리의 선택'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독수리는 70살까지 살 수 있지만 40살이 되면 발톱이 약해지고, 날카로운 부리도 구부러진다. 부리와 발톱을 스스로 부러뜨려 새로 돋게 하는 인고의 시간을 거친 독수리는 다시 비상하고, 고통을 회피한 독수리는 40살에 더 사냥을 못해 굶어 죽어 버린다는 설명이다. 대학들이 재정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울산대가 자발적으로 대대적인 학생 정원 감축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대다수 대학이 재정확보 등의 목적으로 정원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많은 숫자의 정원을 줄...
미국에서 정 관계로 진출, 주류 편입에 성공한 한국인들에 대한 보도를 심심찮게 대한다. 미국은 인종의 용광로라고 할 정도로 많은 다인종들이 뒤섞여 살아가고 있다. 비주류인 흑인 출신의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 사회는 인종 편견의 벽을 허물어뜨려 버렸다. 이민 100년이 넘은 한국인도 미국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캠프에서 일하다가 고급관리로 뽑혀 능력을 발휘하는 한국인들도 적지 않다.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 워싱턴 주 4선의 신호범 상원의원, 강석희 어바인시 시장, 클린턴 정...
6·2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새벽은 가고 평온한 아침이다. 지방선거에서 기자회견이 가장 많았던 지역이 경주시장 선거다. 보도자료 1줄이면 될 내용까지 기자들을 불러대어 기자회견장은 참석율 저조로 썰렁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 흠집 내는 폭로성에서부터 수시로 추가되는 공약까지 각 후보별로 매일같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면서 선거초반부터 과열 혼탁이 예상됐다. 선거를 이틀 앞둔 31일에는 지역 국회의원까지 가세한 무려 4차례나 기자회견이 열렸고 선거막판까지 선관위의 수사의뢰·고발이 이어졌다. 선거 하루 전인 1일에는 상대후...
부처님자비 온 누리에! 초파일은 석가모니의 탄생일이다. 이날은 원래는 불가(佛家)에서 하던 축의행사 (祝儀行事)였으나 불교가 민중 속에 전파됨에 따라 불교 의식도 차츰 세속화에 이르렀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로 거리마다 연등이 수놓고 있는데 한 쪽에선 지방선거로 요란하다. 공식선거운동이 허용된 20일 첫날부터 거리에는 선거 차량에서 후보자 로고송이 발길을 멈추게 하면서 선거철임이 실감나게 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한다. 그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거구민들의 대표자를 선출하고 당선자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4대 강 사업이 뭇매를 맞고 있다. 종교계의 반대가 특히 거세다. 얼마 전엔 서울 명동성당에서 사제와 신도 등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4대 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천성산 도롱뇽 소송의 주인공 지율 스님은 사진전을 열며 4대 강 사업 폐해를 공론화하고 나섰다. 최근엔 선관위가 4대 강 사업 반대운동을 펼치고 관련 사진, 현수막 등을 게시한 시민단체 회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유례없는 일도 벌어졌다. 선관위가 '선거 쟁점'과 관련된 활동을 금지한 이후의 첫 조치다. 개발과 보존은 영원한 ...
좋은 날이 많은 5월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과 어른을 존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은혜에 관한 고사 성어 한 구절이 생각난다. 눈먼 자식이 효도한다는 盲子孝道(맹자효도)란 말은 객지 생활로 부모를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자식들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이 글귀의 참뜻은 똑똑한 자식은 부모를 섬기지 않고 집을 떠나고 무능력하다고 여긴 눈먼 자식에게 도리어 신세를 진다는 뜻이다. 병에 좋다는 약과 먹고 싶다는 음식은 다 구해 바친 효자 이야기...
우리나라는 세계 229개(세계은행 통계) 국가 중 영토 규모로는 108위, 인구 규모로는 26위이지만 경제력은 13위권이다.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현 주소다. 우리나라는 지난 5천년 동안 주변 강대국의 속국이 됐다가 조공을 바치기도 했으며 식민지의 점철을 밟았다. 그리고 지금의 분단 상황까지 왔다. 하지만, 무수한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 세계 속에 한국으로 빛을 발휘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우리나라의 유전자다. 국민들의 피 속에 내재돼 있는 위기극복 유전자가 꼭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지역민심 달랠 묘책은 없을까? 고을마다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지역의 성난 민심은 6·2 지방선거 공천 잘못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00% 만족은 처음부터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소문대로 공천이 됐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공천심사위원회가 가동됐지만 공천자 상당수가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지역 국회의원 의도대로 공천이 낙점된 게 사실이다. 기대했던 공천이 탈락 됐을 때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유권자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객관성이 결여된 공천이었다면 당사자인 탈락 후보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