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서비스

북한 인권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식 안건으로 채택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인권과 관련한 이슈가 안보리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2005년 짐바브웨, 2006년 미얀마에 이어 세 번째이지만, 이들은 안보리가 독자적으로 안건으로 올린 경우이고 유엔 총회 결의를 반영해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북한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제 북한 인권은 북한 내부의 정치적 문제를 넘어서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이슈가 된 것이다. 물론, 이번 안건 채택으로 인해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본격적...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22일 내놓았다. 경기를 살리는 것과 함께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에 나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비중을 따지자면 구조개혁 쪽에 무게가 더 실려 있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을 구조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노동시장 개혁 △금융의 역동성 제고 △교육 개혁 △임대주택 활성화 △투자 의욕 고취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을 6대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디플레이션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당장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구조개혁은 한가한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어떤 정책을 펴더라도 체질을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미국 상영이 취소되고,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을 '북한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파장이 걷잡을수 없이 커지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공식 성명에서 해킹 공격에 사용된 데이터 삭제용 악성 소프트웨어와 북한 해커들이 과거에 개발했던 다른 악성 소프트웨어가 연계돼 있으며, 북한이 작년 3월 한국의 은행과 언론사 공격에 사용했던 것과 이번 해킹 프로그램이 유사성이 있다면서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보도한 기자 출신 강사를 해고하라는 일본 극우세력의 거센 협박에도 불구하고 해당 강사를 재고용키로한 일본의 한 지방대학의 용기있는 결정이 혹한의 한일관계에 작은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홋카이도 소재 기독교계 사립대학인 호쿠세이가쿠엔(北星學園)대학의 다무라 신이치 학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시간강사로 재직 중인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 신문 기자를 내년에도 계속 고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우익은 지난 1년 동안 아베 정권의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등 역사수정주의를 등에 업고 다무라 학장 앞으로 메...

1천조원을 훌쩍 넘긴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42조원에 달해 '주택담보대출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42조2천억원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 337조7천억원의 12.5%에 달한다. 보험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2금융권까지 포함하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은 50조원을...

국제 유가가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배럴당 106달러에 거래됐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5일(미국 시간) 55.91달러까지 떨어져 2009년 5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의 하락률은 48%로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다. 고유가가 지속하자 미국 석유업계는 새로운 채굴 기술을 개발해 과거에는 경제성이 없었던 것으로 여겨졌던, 퇴적암 속에 함유된 기름인 '셰일 오일'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셰일 오일 생산 증대에 일부 산유국들이 감산을 주장했음에도 OPEC는 지난 11월 말 ...

예상된 결과였다. 14일 일본 총선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 집권 자민당은 당의 역대 중의원 선거 사상 최다 의석(300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단독 과반(238석)은 물론 중의원 내 모든 상임위에서 위원장 및 위원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이른바 '절대안정 다수(266석)'를 차지하게 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오는 24일 총리로 재지명돼 집권 3기 내각을 출범시키면서 사실상 향후 4년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야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견제세력이 없는 아베 총리의 1인 장기 독주시대가 열린...

북한이 작년 5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의 처형설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북한은 또 최근 밝혀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고문 실태 보고서를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북한이 아닌 CIA의 고문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2일 탈북 청소년 9명을 한자리에 모아 "반공화국 인권모략 나발이 얼마나 허황하고 터무니없는 것인가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서"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내 북한인권단체인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이 최근 이들 청소년 9명 가운데 문철과 백영원이 처형되고 나머지 7...

세계인권의 날인 10일 미국에서는 북한의 인권탄압을 고발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는 탈북자들이 북한내의 처참한 실상과 탈북 과정에서 겪은 갖가지 위협과 인권 침해 사례를 증언했다. 탈북자들은 기아와 인권 탄압을 피해 중국 땅으로 탈출하지만, 탈북 브로커들에게 고난을 당한다. 그러다가 중국 공안들에 잡히면 다시 북한으로 송환돼 처형되거나 강제수용소에 감금된다. 지난 2006년 탈북한 조지프 김(24) 씨와 2007년 탈북한 박연미(21) 씨는 지옥과도 같았던 탈북 과정을 회고하며 "북한 사람들이 더 ...

지하철이나 터널, 다리를 안전하다고 믿고 이용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런 주요 시설물의 안전진단이 불법과 비리로 얼룩져 엉터리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국가 주요 시설물의 안전진단 관련 비리를 수사한 결과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공무원, 한국시설안전공단 직원, 안전진단 업체 운영자 등 23명을 구속 기소하고 2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안전진단의 발주처인 중앙부처에서부터 중요 국가 시설물의 안전진단을 담당하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관련 공공기관, 민간 안전진단업체와...

'필수 선원이 다 타지 않았고 일부 선원은 자격미달이고…' 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 오룡호'가 법적으로 반드시 태워야 할 선원을 다 태우지 않은 채 출항했고 선장을 비롯한 핵심 선원 4명의 자격은 법정 기준에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승선원 60명 중 9일 오전 현재 7명이 구조됐을 뿐 27명이 숨지고 26명이 실종 상태일 정도로 참담한 결과를 낳은 오룡호 침몰사고의 이면에 이런 불법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안전과 직결되는 원칙과 기준을 지키지 않다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일을 이미 여러 번 ...

박근혜 정부출범 3년차이자 김정은 집권 4년차인 내년은 남북 관계에서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무산이후 꽉 막힌 남북 관계가 현상유지 또는 악화일로로 치달을지, 아니면 관계 개선의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지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급변할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 김정일의 사망으로 갑작스럽게 권력을 잡게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난 집권 3년은 아버지의 그림자를 지우며 자신의 통치역량을 강화해온 기간이었다. 권력 공고화와 체제 정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이지만 핵과 ...

의약품 리베이트라는 고질병은 치유될수 없는 것인가.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수십억원대의 금품을 건넨 초대형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의약계는 또다시 만신창이가 됐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전국 923개 병·의원 의사들에게 50억7천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동화약품과 이 회사 영업본부장, 광고대행사 대표 등을 기소하고 300만∼3천만원씩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의사 155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현금이나 상품권을 건네거나 골프·술 접대를 하던 수법이 이번엔 명품지갑을 사...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하는 특정 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하는 국가보조금은 관리체계가 허술해 '눈먼 돈'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보건·복지, 고용, 농수축산, 연구·개발, 교통·에너지, 문화·체육·관광 등 지원분야가 광범위하고 규모도 갈수록 증가하는 데 통합된 관리주체가 없어 빚어진 일이다. 정부가 이런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늦었지만 잘 된 일이다. 2006년 30조원이었던 국가보조금은 올해에는 2천312개 사업, 52조5천억원으로 불어났다. 예산의 15%에 육박하는 수...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교수들의 제자 성희롱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대에 이어 중앙대, 강원대 등에서도 교수들의 제자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불거져 논란이 됐다. 갈수록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있다지만 제자를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는 교수들이 속출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대학 측의 태도다. 정확한 진상조사나 징계를 생략한 채 대부분의 대학이 문제의 교수를 면직처분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짓고 있다. 면직은 해임이나 파면과 달리 징계에 따른 처분이 아니기 때문에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 재취업 ...

검찰이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유출 수사에 착수했다. 신속한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와 특수2부를 함께 투입한 가운데 문건과 관련된 핵심당사자들은 각각 언론을 통해 폭로공방을 벌였고, 여야 정치권도 사건의 본질을 놓고 유리한 프레임을 형성하기 위한 여론전에 몰입했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정치적 부담과 조직의 이해관계에 좌고우면하는 순간 검찰 스스로는 물론 청와대를 비롯한 국정조직 전반에 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불가능하게 붕괴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건유출'이 본질이라는 여권의 시각이...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는 '평화비'로 이름 붙여진 위안부 소녀상이 있다. 설치된지 3년 남짓 만에 강제동원 위안부의 아이콘이 된 이 소녀상에는 여러 의미가 함축돼 있다고 한다. 우선 곱게 차려입은 한복은 조선을, 거칠게 잘린 단발머리는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됐음을 상징하고, 꼭쥔 두 주먹은 무례한 일본의 작태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며, 발꿈치가 들린 맨발은 고향에 돌아와서도 편히 발 붙이고 정착하지 못하는 할머니들의 힘든 상황을 표현했다고 이 작품을 제작한 부부조각가 김운성, 김서경씨는 말한 바 있다. ...

지난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원인 바이러스 '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1천1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HIV 누적 감염자(내·외국인)는 모두 8천662명으로 이 가운데 92.1%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확인된 감염자 1천114명은 모두 성접촉으로 옮은 경우였다고 한다. 혈액제제와 수혈에 따른 HIV 감염은 각각 1995년, 2006년 이후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세계 에이즈의 날'...

세계 최고의 조선소이자 한국 조선업의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2분기에 1조2천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9천3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1분기만에 최대 손실 기록을 고쳐 썼다. 이런 가운데 노동조합은 27일 오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팎으로 몰아닥친 이 어려움을 현대중공업이 어떻게 극복하는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발생한 현대중공업의 영업손실은 3조원이 넘는다. 1973년 창사 이래...

아파트 경비근로자들이 연말에 대량 해고되는 일이 벌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 내년부터 경비원을 비롯한 감시·단속업무 근로자도 최저임금 100%를 적용받게 돼 임금이 오르게 되자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비가 오른다며 경비원 수를 줄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경비원을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아파트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17개 노동·시민사회 단체들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내 아파트들이 그동안 1년 계약서를 써오다가 올해에는 12월말까지 3∼5개월짜리 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