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서해중부해역에서 건져 올린 전통 선박의 닻돌 154점을 종합적으로 분석·연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닻돌은 전통 선박에서 목제닻과 묶거나 그 자체를 닻으로 사용한 돌로, 국내에서는 2004년 군산 십이동파도선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닻돌은 대형 석재로 무겁고 단순한 형태를 하고 있어 청자 등 다른 유물에 비해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지만, 닻돌이 확인된 지점, 크기와 무게, 채석산지, 사용연대 등을 분석하여 선박의 규모와 출항 시기, 위치, 항로 등을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 거장 강운구 작가가 사진집 ‘암각화 또는 사진’을 펴냈다. 이 책은 뮤지엄한미가 지난달 22일 개막해 2024년 3월 17일까지 뮤지엄한미 삼청에서 여는 강운구 초대기획전 ‘암각화 또는 사진’과 연계해 발간한 사진집이다. 전 세계 30여 곳의 암각화를 담은 결과물이다. 아득한 선사시대, 고대인들의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은 어떠했을까. 산과 바다. 그리고 하늘, 끝없이 펼쳐진 초원엔 수많은 초식과 육식 동물이 조화를 이루고 바다엔 이름을 알 수 없는 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었을 터이다. 이 광활한 산하대지와 끝없는
구미시는 오는 7일부터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 명창 박록주 선생을 테마로 제작한 첫 웹툰‘오! 록주’를 연재한다. ‘오! 록주’는 소녀 명창 록주와 소심한 고등학생인 해원이 주인공으로 2023년의 해원이 100년 전 구미로 타임슬립해 록주를 만나,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두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록주’는 실존 인물인 ‘동편제의 대가’ 명창 박록주 선생으로, 1905년 경북 구미시 고아읍 관심리에서 출생해 판소리를 대표하는 여성 명창으로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흥보가’ 예능 보유자로 알려져 있다. 시는
대구시인협회(회장 김호진)는 ‘제33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자로 김상환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인협회는 매년 한 해 동안 발간한 회원들 시집을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는 회원들이 펴낸 21권의 시집 중에서 김선굉, 엄원태, 강문숙, 김용락, 이진엽 등 5명의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로 『왜왜』를 펴낸 김상환 시인을 수상자로 뽑았다. 특히 시집 ‘왜왜’를 두고 “깊은 사유와 통찰의 힘, 그 힘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진지하게 전개해 나간 새로운 실험 정신과 모색, 깊고 그윽한 텍스트로 구현된 서정성 짙은 심미적 언어 조탁 능
포항시립도서관은 오는 5일부터 하나의 회원증으로 전국 책이음 참여도서관을 이용해 도서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를 운영한다. ‘책이음 서비스’는 타 도서관 회원증으로는 책을 빌릴 수 없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장소 제약없이 도서를 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지역 내에서는 포항시립도서관 8개관 및 작은도서관 40개소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전국에는 2,676개 경북에는 103개의 도서관이 책이음 서비스 참여도서관으로 가입돼 있다. 책이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신규 회원가입은 도서관(포항시립도서
대구가톨릭대(총장 성한기) 박상영·김지영·서근원 교수의 저서가 ‘2023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추천도서로 선정됐다.국어교육과 박상영 교수 저서 ‘수필의 향기’는 작가의 삶과 인생철학이 핍진하게 녹아 있는 문학 갈래이며, 고전 수필 관련 교육 도서가 부재한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과 문제의식으로 집필한 책이다. 고수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 지식과 동·서양 수필의 개념, 종류 및 유형별 특징, 사적 전개, 주요 작품 작가론 등 세밀한 설명을 담고 있다.국어교육과 김지영 교수가 출간한 ‘괴상하고 무섭고 슬픈 존재들’은 근현대 한국 괴
1981년 박기영·안도현·장정일 시인과 함께 ‘국시’동인으로 문단 활동 시작한 박상봉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물속에 두고 온 귀’를 펴냈다. ‘물속에 두고 온 귀’는 첫 시집 ‘카페 물땡땡’과 두 번째 시집 ‘불탄 나무의 속삭임’에 비해 더욱 고요하고 투명하고 선명해진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물속에 두고 온 귀’의 핵심 이미지는 ‘귀’다. 귀는 세상의 울림을 포착하고, 그 울림을 인간 내면으로 증폭해내는 감각기관이다. 이 과정에서 귀는 세상의 울림을 존재의 떨림으로 수용해낸다. 박상봉 시인의 시는 그런 울림과 떨림의 파장에 관한 고
감각적인 문장과 독보적인 스타일로 한국문학에서 고유한 위치를 점한 소설가 이상우의 신작 소설집 ‘핌-오렌지빛이랄지’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수록작 ‘핌’과 ‘오렌지빛이랄지’를 공동 표제작으로 삼은 이번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두 작품에 각각 대응하는 이미지가 앞뒤로 삽입된 양면 책 커버다. 공중으로 떠오르는 듯한 꽃나무와 지면 바깥으로 달려 나갈 듯한 바이크 이미지는 이상우가 ‘핌-오렌지빛이랄지’를 통해 그려 낸 세계의 모습과 꼭 닮았다. 선명한 과거와 텅 빈 미래 사이 인물들의 끝없는 헤맴으로 가득한 시간의 흐름이나 가
인류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 왔던 생각이 하나 있다. 이 세상을 이루는 참된 이치인 진리(眞理)가 우주와 대자연의 질서 속에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작위와 무질서를 특징으로 하는 복잡계(complex system)이며, 진리도 그 안에 있다는 사실을 평생의 연구를 통해 밝혀 온 사람이 있다. 바로 ‘원자에서 행성까지 물리계의 무질서와 변동 간 상호 작용, 무질서한 물질과 무작위 과정에 대한 기여와 공로’로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조르조 파리시(Giorgio Parisi) 이탈리아 사피엔차 대학교 교수
영하의 날씨 혹독한 겨울을 지내는 이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시집이 출간돼 세상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경북 포항 출신인 박병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읽기 쉬운 마음’이 푸른사상 시선 183으로 출간됐다.막다른 길에 이르러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시인은, 오랫동안 가두어온 극심한 고통과 슬픔을 시리게 노래하며 혹독한 겨울을 지내는 이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시인은 고향 포항에서 겨울에 재배되는 재래종 시금치인 “포항초”를 통해 인내는 ‘통증’이 아니라 ‘따뜻함’ 이라는 메시지를 독자들에 겨울 선물로 주고 있다.박병란 시인은 20
“영천의 삼선현(최무선, 정몽주, 박인로) 선생의 인생을 제대로 배워볼래요?” 영천시는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공동으로 브랜드 웹툰 ‘삼선현 속성 인생과외’를 개발, 오는 12월 1일부터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할 예정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역의 역사적 위인이자 삼선현으로 불리는 최무선, 정몽주, 박인로 선생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영천의 각종 문화 원천 소재들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했다. 이번 웹툰은 ‘인간도깨비’와 ‘무법대학’의 작가로 유명한 기령 작가와 제이지비퍼블릭의 참신한 기획에 임홍재 작가 특
포항의 작은 그림책 출판사 ‘학교앞거북이’가 신간 그림책 ‘한 방’을 출간했다. ‘한 방’은 원룸을 번역한 것으로, 이 그림책은 1인 가구 특히 여성 1인 가구들에 관한 이야기다. 초등학교 2학년 수진이는 엄마랑 단둘이 원룸에서 살고 있다. 늦여름 어느 날, 태풍이 휘몰아친 날, 엄마는 오지 않고, 건물 앞 도로는 물이 넘치고, 윗집은 유리창이 깨져 물바다가 되어 버렸다. 원룸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수진이 집에 모였다. 같이 살았지만, 서로 간에 처음 보는 이웃들이었다. 엄마가 올 때까지 원룸의 이웃들은 혼자 있는 수진이를 지
제4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김화진 작가의 ‘나주에 대하여’가 선정됐다. 올해 후보작 다섯 작품은 모두 소설집으로, 각 작품집에 실린 소설들은 단편소설의 완결성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각자의 작품 세계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오늘의 작가상’의 이름에 걸맞게 작품이 지금 이 시대의 정서를 잘 포착하고 있는지, 신인 작가만의 새로운 글쓰기를 보여 주고 있는지를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최종적으로 논의된 두 작품인 ‘나주에 대하여’와 ‘사랑 파먹기’는 서로 다른 결로 ‘오늘’의 글쓰기를 보여 줬다. “
강위원 사진가(전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의 사진집 ‘팔공산’이 2023년 세종도서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됐다. 세종도서 선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해서 국내 출판산업 진작과 국민 독서문화 향상을 위해 전국 공공도서관과 벽지 오지 등 작은 도서관과 문화 소외지역 도서관에 무상 배포하는 도서보급 사업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의 진면목을 전국 문화 소외지역에까지 홍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총 471편의 예술 분야 도서 중에서 38편을 세종도서로 선정했
대구사이버대(총장 이근용) 임상심리학과 이흥표 교수(학과장)는 최근 ‘문장완성검사의 정서적·역동적 해석’ 책을 출간했다. 이흥표 교수는 “문장완성검사는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가 그 마음과 잠시 같이 있고 그 마음을 읽기에 가장 좋은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남용되거나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공부와 숙련, 수퍼비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참고할 만한 서적을 제공하기 위해서 출간하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반부는 문장완성검사의 개요, 문장완성검사의 신뢰도와 타
‘나는 그렇게 태어났대요’는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 그림책이다. 동시에 아이의 성에 대한 궁금증을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모르던 부모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궁금해 할 아이들과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만 쉽게 언급하기 어려워하던 부모들을 위한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지침서이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성교육 강사인 김항심 작가와 일상을 아름답게 그려내기로 유명한 원은희 화가의 역사적 만남으로 서정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한 성교육 그림책이 완성됐다. 기존의 성교육 책은 부모가 주체가 되어 아이에게 가르치는 형
경북지역 퇴직 경찰관이 힌국 근대 경찰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을 발간해 경찰제도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포항 남·북부 경찰서장과 영천경찰서장을 역임한 심덕보 전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근대적 경찰제도의 태동과 발전된 진행 과정을 책에 담았다. 이 책에는 △근대 이전 조선의 경찰기관 개관 △근대적 경찰제도의 태동 △근대적 경찰제도 도입의 추진 △근대적 경찰제도의 출범과 형성 △근대적 경찰 제도의 전개 △근대적 경찰제도파국 등 한국 근대 경찰제도 역사가 집대성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저술을 위해 개화파 인사
교권 추락으로 혼란스러운 시대에 선생님을 응원하는 책이 발간됐다. 충북 제천 대제중 엄재민 교사가 펴낸 ‘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책장속북스)’라는 제목의 책이다. 25년차 현직 교사로서 선생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짚어주고 있다. 학생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고,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부터 교사 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침을 준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같은 삶을 살아가는 동료로서의 생각을 풀어냈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교사들을 힘들게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말들이 신규 교사들을 무너지지 않게 해줄 수 있다는 믿음 하에
△‘ 환자를 의사로 만들기’(주서영 지음 |도서출판 삼인 펴냄) 이 책은 임상 22년차를 맞이한 한의사가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는 동안 배우고 익힌 곡진한 의술과 임상의 기록인 동시에 한 명의 의료인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지를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통해 보여주는 감동적인 에세이 이기도 하다. 저자는 인간이면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자생적인 ‘복원력’을 살려주는 것이 진정한 의술이라는 믿음 아래 진통제 같은 약물의 남용으로 쉽게 통증을 가라앉히는 대증요법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현대의학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난맥상을
코로나 팬데믹 종료 후에도 온라인 위주 소비 확대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서점을 위해 구미시가 인증제를 도입해 경영 지원에 나섰다. 구미시는 20일 지역 서점의 경영안정과 페이퍼컴퍼니의 참여를 막기 위해 지내 서점 22곳을 ‘구미시 지역 서점’을 성정해 인증서를 교부했다. ‘구미시 지역 서점 인증제’는 구미시가 정한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 지역 서점임을 인증하고 인증서를 교부하는 제도로, 인증 요건은 △구미시 소재 상시 운영 매장으로 불특정 다수 대상 1년 이상 영업 서점 △소매 또는 도소매로 서적, 서점, 도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