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서 출생 시 질병이 관찰되는 질환을 선천성(congenital)이라고 말하며 출생 시에는 정상이다가 후에 관찰되는 질환을 후천성(acquired)이라고 구분한다. 대조적으로 선천성 또는 후천성과 관계없이 질병의 원인이 유전인자와 관계가 있으면 유전성(hereditary, genetic)이라고 말하며, 관계가 없으면 비유전성(non-hereditary)이라고 구분한다. 대부분의 유전질환은 선천성일 경우가 많으나 모든 유전질환이 선천성이지는 않다. 그리고 유전성일 경우에 가족 구성원이 같은 질환에 이환될 경우가 있으나, 가족에서
올해 들어 빈대 발생 신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집단생활시설 등을 중심으로 출현이 증가해 국민들의 불안감과 생활불편을 야기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각 부처를 소집 후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해 확산 등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빈대에 대한 기록은 약 3500년 전 이집트 유적지에서 인간과 관련되어 최초로 확인됐으며, 로마시대 지중해 지역에 널리 서식했다고 한다. 빈대는 bed burg라고 불리는데 라틴어 Cimex(벌레) lectularius(침대)에서 유래됐다. 우리나라에 만연했던 빈대는 1960~1970년대 환경개선과 살충제(특히
백 양이 그만두고 나이가 지긋한 중년 여인이 간판회사에 새로 들어왔다. 히스패닉 세일즈맨 루이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어를 할 사람이 필요했던 K사장은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수잔 언니를 채용했다. 한때 개인사업체까지 운영했던 그녀는 영어를 유창하게 했다. 능력이 많은 그녀가 번듯한 집과 사업체를 접어야 했던 이유는 중풍을 맞게 된 남편의 병원비 때문이었다. 보험이 없으면 미국에서의 병원비는 엄청나다. 몇십만 달러 넘는 병원비를 충당하느라 집까지 처분했던 수잔 언니는 세금 문제로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간판회사에 들어왔다.루이스는
몇 년 전부터 MBTI가 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 이전에는 혈액형에 관심이 많았다. 매체마다 혈액형에 따라 출연진들을 어떤 틀에 집어넣어 ‘소심, 활달, 자유롭다, 속을 알 수 없다, 개방적이다’라고 편 가르듯 거기에 맞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하면 이렇다.친구 넷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한창 맛있게 먹고 있다가 갑자기 자유롭고 돌발적인 AB형이 말도 없이 식당을 나가 버렸다. 그러자 호기심 많고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O형이 뒤쫓아 나갔다. 가만히 눈치를 보고 있던 소심한 A형이 왜 저러느냐고, 혹시 A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한동훈 법무장관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다. 두 사람 모두 장래 대권 주자군에 속한다.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마쳤다. 부모는 지방 출신들이다. 둘 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이다. 한 장관은 서울대를 거쳐 컬럼비아대 로스쿨 석사과정을 마쳤고 이 전 대표는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와 경제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대학을 다닌 수재들이다. 수재들 중에는 달변가가 드물고 눌변이 많은
북한이 지난 11월 21일 발사체 ‘천리마-1’형에 실어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정상궤도에 진입하였다고 주장함에 따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높아졌다. 그동안 한·미 군당국이 누려왔던 정찰·감시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우세가 이번 사태로 인해 도전을 받게 된 것이다. 비록 북한의 정찰위성이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한참 뒤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자체적으로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였고,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수개의 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임에 따라 성능개선을 통해 우리의 군사안보와 정보자산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우리 측의 군
한 생명체의 역량은 두 가지 요인(factor)에 의해서 좌우된다. 수정(fertilization) 당시에 수많은 정자(sperm) 중에서 난자(ovum)에 들어가는 하나의 정자의 유전자(gene)에 의해서 결정되는 개체의 유전적 요인(genetic factor)과 그 후부터 진행되는 세포분열 시에 처한 주변의 환경적 요인(environmental factor)에 의해서 결정된다. 유전자 요인은 수정 당시에 이미 결정되며 그 후로는 변하지 않으나, 환경적 요인은 수정된 후부터 출생 후 성장을 하면서 발생되는 모든 환경이 영향을 미치
안동에서 차를 타고 영주를 가다 보면 중간쯤에 북후면이라는 동네를 지나가게 되는데, 그곳을 지날 때 늘 마주하게 되는 광고판이 있다. ‘산속의 장어, 안동참마’라는 글귀를 보면서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참마에 대한 적절한 표현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이곳은 필자가 어린 시절부터 큰아버지가 계시던 곳이 북후면이었던 터라 해마다 설날과 추석에는 큰댁에 와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니던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옛날부터 마의 재배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던 인연이 참마 즉 한약재 명으로 산약(山藥)이라 불리는 이 약재에
최근 지역 부동산시장 특히 임대시장에서 역전세 현상으로 인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부동산 상품이 빌라와 원룸과 같은 상품이다. 최근 아파트시장의 물량 증가로 인해 나타난 역전세 현상은 다세대와 다가구주택에도 영향을 미치며 어려움을 주고 있는데 특히 다세대 주택에 더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많은 사람들이 다세대주택과 다가구주택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통상 세대와 가구 혼용하여 사용하면서 다세대주택과 다가구 주택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세대와 가구는 다른 의미이기 때문에 다세대주택
에펠탑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화 상징물이자 세계인이 선호하는 파리의 랜드마크이다. 철탑의 명호는 프랑스 건축가이자 구조 공학자인 귀스타프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 1832~1923)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뉴욕에 소재하는 자유 여신상의 내부구조와 파나마 운하의 수문 공사 등의 설계에도 관여했다.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맞이하여 1889년 파리에서 열릴 만국박람회 개최를 위해 제작된 기념비적 구조물로 마르스 광장에 있다. 프랑스는 보불전쟁에서 독일에 패한 치욕을 만회하고 손상된 자국의 자존심
최근 종종 다른 지역에 강의를 다녀오곤 한다. 희망적인 내용이면 좋으련만, 지방소멸 위기와 관련된 강의 요청이 대부분이다 보니 발걸음이 그리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 지역마다 위기의 요인은 명확하다. 하지만 솔직히 이를 헤쳐나올 방법은 흐릿하기만 한 현실이다. 하지만 지난주에 다녀온 강원도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또 다른 특이한 추세를 보여준다. 지방 도시 전반이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강원도는 상당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한때 180만에 달하던 강원도 인구는 1990년대에 급속히 줄어들면서 순식간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원이 제3자에게 신탁을 하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 위탁자와 수탁자 간의 조합원 권리의무의 관계를 누구로 확정할 것인지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 당초 조합원이었던 소유자가 조합원으로서 권리의무를 행사하고 있던 중 제3자에게 신탁을 원인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쳐 주었으나, 계속하여 조합 대의원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던 중 대의원 해임 결의를 당하자 당해 대의원 해임결의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한 사안이 있었다. 필자가 담당한 사안으로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2023가합15*** 판결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 “신탁법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일 내년도 예산심사 과정에서 현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인 원전 생태계 조성 관련 예산 1820억 원을 삭감했다. 이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국내 원전산업의 연구·개발은 멈추게 된다. 문재인 정부 때 폐기한 원전 생태계 사업이 복원 1년 만에 ‘도로아미타불’이 되게 됐다. 모처럼 활기를 찾아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앞날도 하루아침에 ‘거뭄밤’이 되게 됐다. 이런 참담함의 모습이 대한민국 앞날을 보는 듯하다.과반 의석을 훨씬 넘는 167석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민주당의 예산 ‘전횡 편성’을
지난 11월 15일~17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1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회의결과 ‘2023 골든게이트 선언’이 채택되었고, 자유무역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달성, 투명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한 내용이 합의되었다. 다자간 회의체인 APEC회의 계기에 수많은 양자 간 회의도 개최되었고, 그중에 단연 최고의 관심사는 미·중 정상회담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번 APEC정상회담의 주제가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창조”라는 사실은 잘 알지 못
부모로부터 염색체(chromosome)의 형태로 물려받은 유전인자(gene)는 정자(sperm; 23, X또는 Y)와 난자(ovum; 23, X)가 수정(fertilization)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의 세포인 염색체 수 46개의 접합체(zygote; 46,XY 또는 XX)를 만들어서 한 생명체로 성장하게 된다. 어머니 뱃속에서 40주 동안 100회의 세포분열을 거듭하면서 출생 시 세포 수는 헤아리기도 힘든 수(2의 100제곱 = 1,267,650,600,228,229,401,496,703,205,376)로 분열되어 각 장기를 구성
천장관절은 척추의 아래 부분인 천골(sacrum)과 골반(pelvis)이 만나는 부위의 관절로 가동 부위가 크지는 않지만 움직이는 관절이다. 천장관절은 양쪽에 하나씩 두 개가 있으며 골반과 척추를 연결하는 이 관절은 척추가 움직일 때 받게 되는 충격을 흡수하고 몸의 무게를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천장관절 주변 인대가 손상돼 관절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허리 및 엉덩이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천장관절 통증은 전체 골반 통증의 40~50%, 만성요통의 15~30%를 차지한다.천장관절 통증은 허리와 엉덩이에서
“미친놈이여.”K사장과 고등학교 동창인 미스터 임이 투덜거렸다. 실은 그도 나처럼 간판회사로 취업이민 진행 중이었다. 우리 둘은 영주권 나올 때까지 최저임금으로 고용된 현대판 노예 신세다. 주문 없는 공장이지만 사장 입장에서는 마냥 일손을 놀릴 수 없는 일 아닌가. 무슨 일이라도 미스터 임에게 시켜야 했다. 미스터 임이 하는 일은 주차장 한쪽에 세워진 스티로폼을 다른 쪽으로 옮기는 게 고작이다. 스티로폼은 5년 동안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 쌓여있다. 다음 날이 되면 미스터 임은 옮긴 스티로폼을 다시 원래 자리로 옮겨 놓는다. 미스터
지난 2일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모두 결정되었다. 다가오는 12월이면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이 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국왕이 직접 수여한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평화상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데 나눠서 시상하는 이유는 노벨이 죽고 난 후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분리된 까닭이다.북유럽 여행 때 스웨덴 시청사에 들른 적이 있다. 쿵스홀맨섬 동쪽 끝에 자리한 이 건물은 건축가 라구나르 오스토베리가 설계하였는데 15년에 걸쳐 완공한 후 그는,
내년 총선을 4개월가량 앞두고 국민의힘이 기로에 섰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사퇴설과 혁신위원회 해산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은 민주당의 일방적 개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혁신위 안에서도 “이런 상황이 오면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당이 다 같이 죽는다”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인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중진·친윤계 의원에 대해 내년 총선에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지 열흘을 넘겼는데도 당내서 호응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고 있다. 초선의 비례대표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만이 “
요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다. 추운 계절이 되면 추위를 타는 것이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추위를 지나치게 많이 탈 경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대부분의 추위를 타는 경우는 질병과 무관한 경우가 많지만 간혹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몇 가지 예를 들면,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즉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당뇨병이 있는 분들의 경우 저혈당으로 인해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