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4일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며 자신의 상비약까지 내놓은 것만 봐도 이른바 ‘방역대전’에 임하는 북한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가 “당 중앙이 역사의 시련앞에서 영도적 역할을 검증받을 시각이 왔다”라고 말한 데서도 이번 사태가 당의 리더십까지 흔들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감지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사설에서 “방역대전 승리를 위한 전체 인민의 일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인선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대해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의 연장선상의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상황에서도 대북 인도 지원 방침을 밝힌 것으로 북측의
통일부는 13일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히며 인도적 차원의 남북 간 방역 협력은 언제든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등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2019년 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이에 통일부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3일 북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하며 방역 강화에 필요한 수단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북한)의 오미크론대책, 방역전에서 주도권장악, 전파근원 소멸’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은) 당초부터 방역전의 장기화를 미리 예견하여 그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 기구적, 물질적 및 과학기술적 대책들을 일관하게 취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 조선의 방역 강화에 필요한 수단이 충분히 갖춰지고 조선식의
북한은 지난 12일 하루 전국에서 1만8천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보고 내용과 관련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2천200여명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이어 “5월 12일 하루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8천여명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하며 ‘최대 비상방역체계’에 돌입했지만 봉쇄·격리 등 외의 뾰족한 방역대책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지난 2년 3개월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랑했던 북한의 방역 행정이 주먹구구식이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북한 매체들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정치국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북한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최대 비상방역체계’ 관련 대책을 지시했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현재 단절된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실사구시적 태도로 대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남북 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와 인권, 환경 등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책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
국방부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전군 주요 직위자회의를 열고 북한군 동향과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일선 군단장과 사단장들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성격이나 다름없다. 이날 취임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화상으로 주관한 회의에는 국방부와 합참 주요 직위자와 각 군 본부, 작전사령부급 이상 부대의 지휘관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준비 중인 핵실험 동향을 비롯한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북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지금의 안보 상황이 만만치가 않다”라며 “외국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핵실험 재개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이날 오전 용산 청사 5층 대회의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그런 상황(핵실험 재개)이 발생했을 때 안보뿐만 아니라 국정의 다른 부분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세밀하게 모니터를 하고 준비를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억제 대책을 주문했다.그는 “제일 문제가 물가이고 어려운 경제 상황이 정권이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오는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과 이달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등을 겨냥한 대남·대미 압박 차원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SLBM 발사는 7개월 만이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규탄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앞으로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7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대북 경계·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것이지 어떤 명분이라든지 이념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전작권 전환을 지금의 진행 속도보다 더 빨리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일단 우리가 상당한 정도의 감시·정찰·정보 능력을 확보해 연합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정보력을 가져야 한다”며 “미국보다 우월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감시·정찰 자산
북한이 4일 낮 12시 3분께 평양 순안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6일 앞둔 시점에 올해 들어 14번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 약 470㎞, 고도는 약 780㎞였다. 최고속도는 마하 11로 포착됐다. 일본 방위성은 비행거리는 약 500㎞, 최고고도 약 800㎞로 날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비행거리 등으로 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ㆍ사거리 5500㎞ 이상)에는 못 미친다. 이와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되고 가증되는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분쇄하기 위하여 우리 혁명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상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기를 전쟁 방지뿐만 아니라 근본이익 침탈 시도에도 사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휘했던 군 수뇌부들을 당
남북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했다. 지난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지만, 남북 정상 간 소통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친서교환 사실을 밝혔고,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새벽 같은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보낸 친서에서 남북대화가 희망한 데까지 이르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 “아쉬운 순간들과 벅찬 기억이 교차하지만 김 위원장
북한이 15일 ‘최대의 명절’로 꼽는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맞아 평양 한복판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동원된 대대적인 한밤 축제를 벌였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 20여분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 야회’를 실황중계했다. 그러나 예고했던 대규모 예술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와 이어지는 축포행사는 밤 11시 현재 방영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저녁 북한이 대규모 군중행진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는데 관련 장면도 전파를 타지 않아 추후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T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군사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윤 당선인이 7일 오전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동행의 결속력을 보다 높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오는 15일 이른바 ‘태양절’(김일성 생일) 등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김 대표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북한의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도발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지만, 미국 역시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5일 이틀 만에 또다시 담화를 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재차 비난하면서도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의 지난 1일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면서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개발해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기술자·노동자 등 국방부문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자리에서 언급한 발언을 자세히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5일 오후 (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유엔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언론성명을 내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말했다.앞서 안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및 비확산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개회의를 열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와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대부분의 이사국은 북한 ICBM 발사가 유엔 대북 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