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간 청송읍 용전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17회 청송사과축제’를 앞두고, 30일 아침 축제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 앞서 방문객 편의시설 및 체험시설, 주차장, 안전관리상태 등 축제준비 전반에 대해 현장을 직접 점검한 윤경희 군수는 간부회의 석상에서 “사과축제는 청송에서 치러지는 모든 행사 중 가장 크고 중요한 만큼 모든 공직자들이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 며 “특히 바가지요금 근절과 함께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점검할 것”을
이른 아침, 해안은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눈부신 아침 해를 맞으며 산책 겸 운동 겸 모래사장을 걷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해안선을 따라 밤새 바닷가에서 밀려 나온 수초와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길 아래로 은행이 떨어져 거뭇거뭇 지저분한 거리를 지나게 됩니다. 악취는 코를 막게 하고 사람들은 그 길을 피해 갑니다. 비도 내리지 않았는데 어느새 보도가 깨끗해졌습니다. 누군가 청소를 한 것이지요.보이든 보이지 않든 이 세계는 누군가의 수고로 깨끗해지고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김주영 작가의 소설 ‘천둥소리’를 읽고 나서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27일 열린 제10회 경북일보 청송객주 문학대전 시상식에서 단편소설 부문 공동대상을 수상한 김외숙 작가와 경북 청송 출신 문학계의 거장 김주영 작가의 글로 맺은 인연이 이어져 화제를 모았다.경북 청도 출신으로 1991년 계간 ‘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한 김 작가는 캐나다에서 태평양을 건너 고향인 경북을 방문해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단편소설 ‘그 아침의 농담’으로 공동대상을 수상한 김외숙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문장
제10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시상식 및 학술포럼과 팸투어가 지난 27·28일 이틀간 청송군 진보면 객주문학관에서 열렸다.이날 오후 2시부터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시상식, 시낭송, 김주영 작가 특강에 이어 오후 5시부터는 다양한 예술공연과 더불어 축하만찬이 이어졌다.이승택 청송부군수, 김태현 청송경찰서장, 권태준 청송군의회 의장, 황진수 부의장, 정미진·심상휴·윤영경·조찬걸·박신영 군의원, 황대규 청송영양축협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김주영 작가는 수상자를 대상으로 문학 창작에 관한 학술적 주제를 알기 쉬운 이야기로 풀어냈다.시상
김주영 작가는 27일 ‘청송객주문학대전 시상식 및 학술포럼’ 특강에 앞서 10년간 청송객주문학대전을 이끌어 온 경북일보사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김 작가는 중국 시안의 거울가게 얘기를 꺼내면서 당태종과 신하 위징의 일화를 소개했다.위징은 원래 태종 이세민의 형, 즉 당나라의 초대 황제인 고조 이연의 장남이자 황태자였던 이건성의 책사였다.그런데 이건성은 맹한 구석이 있어서 황제가 되기엔 도저히 미덥지 않았다. 반면에 아우인 이세민은 야망도 능력도 형보다 한수 위였다.위징은 매일같이 황태자에게 “더 늦기 전에 아우를 죽이십시오.
공사장 인부들이 자장면을 시켰다배달 오토바이가 모퉁이를 돌아나가자나무젓가락 같은 하루가오전과 오후로 딱, 쪼개졌다서둘러 자장면이 비벼질 때단무지는 마치 반달에 잇자국이 난 듯하다노랑이 검은 한 끼의 간을 맞춘다미어지게 말아 넣은 볼 속이꿀꺽 삼켜지는 순간,목울대가 곱빼기로 흔들린다이때만큼은 허기진 온몸의 힘줄들도찰진 가닥으로 불거진다식사를 끝낸 인부들은 졸음과 하품에적당히 섞여 스티로폼 위에 놓여진다망치도 사다리도 줄자의 눈금들도 잠에 빠진다코고는 소리가 커다란 도마에면을 찰각찰각 쳐대듯데시벨을 높인다 팔십cc 엔진소리덩달아 수거되
제10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시 부문에 응모된 작품 1842편, 본심에 오른 응모자만 60명, 300여 편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범박한 의미에서 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지만, 현대성을 빙자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 생활을 벗어나 관념에 기울어진 작품, 개인적 삶의 넋두리를 풀어놓은 작품들은 바람직한 작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합의를 했다.60명의 작품 중 입상권에 드는 작품이 18편인데 이를 뽑기 위해 여러 번 읽어야 했고, 심사위원들의 토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렇게 매끄러운 방심(放心)의 한때가 있을까요?아무리 손에 힘을 주어도 빠져나가는 놓치는 한순간,이렇게 향기롭고 무기력한 손아귀는 세상에 또 없을 거예요.시(詩)를 생각하고 또 각오할 때마다비누 같은 것이라 믿고 또 믿을 것이라고 다짐했어요.무작정 쥐려 할수록무기력하게 빠져나가는 일을집착하고 있었지만버블버블 비눗방울 놀이처럼이파리는 햇빛을 칠하고그럴 때마다 파란 하늘엔 비누 거품이 둥둥 떠 있네요.끝을 동그랗게 모아들이는 빗방울 같은 시인이 되겠다던기도가 되지 못한 말은 참 가벼웠지요.내 바람의 질량은 몇 그램일까요.걱정과 책임감으
켜켜로 길게 누운 블라인드 날개 하나부터 젖히는 것은 창가 탁자에 앉을 때마다 하는 나의 습관이다. 길을 사이에 두고 네 가구씩 서로 마주 보도록 지은 첫 집에 사는 나는 누군가의 눈에 띄지 않고도 이웃들을 볼 수 있다.대부분 퇴직한 노년의 주민들은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길 건너 두 번째 집의 이웃은 아침마다 연보랏빛 가운 차림으로 드라이브 웨이에서 신문을 집어 들고는 그가 누구든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말을 걸었다. 이웃이 개를 데리고 있으면 그 개를 쓰다듬어주기도 했는데 대개 개 주인은 자신이 칭
동백이 기어코 작별을 고하고 말았다. 잎이 진다. 눈물방울이 땅을 울린다. 하얀 눈 위에 떨어져 있는 저것은 날갯짓이 내려 둔 빨간 눈물이다. 살아있음의 소명을 다한 생의 흔적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인 파문이 타원을 그리며 번져나간다. 절을 감싸고 있던 고요함이 잔잔한 울림을 전해온다. 여린 입김에 공기가 요동친다. 어느새 온기를 되찾은 날숨과 들숨은 찬 겨울이 가고 봄이 도래하고 있음을 일러온다. 투명한 눈(雪) 알갱이를 멍하니 눈에 담고 섰다가 하늘로 시선을 옮긴다.퍼렇고 허옇다. 정수리 위에 바다가 있다. 그 바다에서 붉고
10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에 응모한 소설을 읽으면서 깊이 생각한 것은 ‘공감’이었다. 소설은 어차피 모두가 아는 이야기가 주제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소설에서는 공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이 작품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히 전달해야 공감을 획득할 수 있는데 본심에 올라온 작품 가운데 그런 공감의 서사를 만들어내는 작품이 적지 않았다. 반면에 이야기의 주관성이 강하고 이야기의 범위가 극도로 자신에게 한정되어 더불어 공감하며 사는 세상의 보편성을 이끌어내기에는 아쉬운 작품도 없지 않았다.대상 수상작 「그
‘제10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의 수필 분야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719편이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넘어온 작품 60편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은 면밀한 심의를 거듭한 결과, 가 최종적인 논의 대상이 되었다.우리 수필의 전반적인 문제점은 여전히 많은 수필이 지나치게 ‘일상성’과 ‘개인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필 문학의 특성상 자유로운 문학적 상상력이 다소 축소되고 개인이 겪는 소소하거나 혹은 무잡하고 답답한 현실의 작품이 양산되는
오랜 시간 씹고 또 씹어야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칡뿌리가 입안에 있습니다. 언제부터 그것을 입에 넣게 되었는지 왜 그게 제 입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 문득 입에서 알싸한 향과 단맛이 번지고 있는 것을 알아채었기 때문입니다. 오래 씹어야만 알 수 있는 그 맛을 사람들은 ‘맛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길게 입에 감도는 고유의 은은함이 있음에도 설탕으로 쉬이 단맛을 낼 수 있는 시대에 그것은 없는 맛과 같다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줄로만 알고 그것을 뱉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쩐지 그것을
생은 바람이다.삶을 가로지르는 약하거나 강한, 지나치게 차갑거나 더운, 총체적인 바람의 흐름이다.바람이 그 속성을 드러내는 것은 대상이 바람을 거부하며 저항하기 때문이다.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면서도 이겨내겠다고 몸부림하면서 결국 그 결을 타고 누릴 줄 알게 된다. 흐름의 방향이나 흔들 대상에 경계를 두지 않는 것이 바람의 속성임을 깨달은 후부터 일 것이다.그러나 바람은, 휘몰아친 후 사라졌어도 삶 속에다 무수한 흔적들을 남긴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억의 광맥, 작가에겐 창작의 보고가 된다.소설은, 바로 그 바람이 빚은 이야기다.소
제17회 청송사과축제가 ‘청송사과, 찬란한 금빛 향연’이란 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5일 동안 청송읍 월막리 용전천(현비암 앞)에서 막을 올린다. 청송군은 이 축제를 통해 ‘산소카페 청송군’ 등 청정 관광도시임을 부각시키고, 용전천 현비암 주변 자연경관에 빛을 수놓은 야간 경관조성사업을 축제와 연계해 화려하고 안전한 축제로 꾸민다는 각오다. 앞서 지난 6일부터 11월 5일까지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통해 온라인축제가 진행 중이다. 청송사과축제 대표 체험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게임 4종(청송퀴즈, 박터뜨리기, 도전-사과 선별 로
윤경희 청송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은 24일 국회를 방문해 2024년도 국가 예산 추가확보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에서 제출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예산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을 앞두고 지역 현안사업인 국도 31호선 도로개량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윤 군수는 국회를 방문, 김희국 국회의원에게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국도31호선 도로개량사업(청송진보~영양입암, 청송청운~부남감연)은 청송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특히 국도 31호선 청송청
‘청송사과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청송지역 과수농민들은 수확할 사과가 없어 울상이고, 소비자는 비싸서 울상이다. 안동농협농산물 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매된 후지(부사) 특품 20㎏ 평균 가격은 9만6900원이다. 작년 같은 날 4만1253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약 2.3배나 올랐다. 실제 소비자 가격은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과를 판매 중인 청송농원 한주엽 대표는 “현재 중품 후지(부사 )10㎏ 택배 기준으로 10만 원으로 작년 대비 3배 가까이 올라 택배 물량을 확보하기도 어렵거니와 너무 비싸
청송군은 경상북도에서 추진하는 ‘2023년 우리동네 명품먹거리 조성’ 공모사업에 ‘주왕산 산소맛길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주왕산 산소맛길 조성사업’은 총 10억 원의 사업비로 보행자 도로 정비, 옥외 영업장 정비, 경관조명 설치 등 가로환경개선사업과, 주왕산의 전설 등 지역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개발, 신메뉴 개발 및 푸드테크 기반 스마트 시스템 도입 등 명품먹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주왕산상가지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골목경제 회복지원사업’ 선정에 이어 경상북도 ‘명품먹거리 조
청송군(군수 윤경희)이 ‘산소카페 청송군의 매력 찾기!’라는 주제로 2023 청송군 SNS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산소카페 청송군’의 매력을 발견하는 온라인 홍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청송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비롯한 주왕산,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송 특산품 등 청송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어떠한 주제로도 응모할 수 있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20일까지이며, 참가 신청서 다운로드 및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청송군 홈페이지나 공식 SNS에서 확인
청송군의회(의장 권태준)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 ‘감사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 선임의 건’ 등을 처리하고 제268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마쳤다.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기간은 다음 달 16일부터 9일간 진행하기로 정했으며, 감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윤영경 의원, 간사로 조찬걸 의원을 선임하고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작성의 건’과 ‘보고서류제출 및 증인 등의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권태준 의장은 “군민과 함께 호흡하고 각종 민원 해결을 위해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