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22일만에 3억여원 매출고
농산물유통 새 패러다임 ‘정착’

경주시 천북면 모아리 7번 국도변에 위치한 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8일 개장한 경주 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농산물유통의 신패러다임으로 정착되고 있다.

7일 경주시에 따르면 농산물 직거래 장터인 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난달 8일 개장 이후 22일 동안 3억여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용객도 1만4천353명이 찾아 일평균 방문객은 574명, 일매출은 1천200만 원을 넘는 성과를 올렸다.

경주시 천북면 모아동산길 8번지에 들어선 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개장 이후 110개의 지역 농가가 출하에 참여했으며, 신선농산물과 가공품 등 262개 품목을 선보였다.

특히 소비자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사로잡은 것은 판매액의 37%인 1억1천2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신선농산물과 30%를 차지한 식육품 등으로 소비자들이 신선품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였다.

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직거래를 통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으로 믿고 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출하자 교육과 매장 관리를 지역 농협이 직접 맡아 신뢰할 수 있으며, 입고되는 품목들은 지역 생산자의 이름을 내걸고 까다로운 관리 기준을 통과해야만 진열대에 오를 수 있어 더욱 믿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직매장이 경주~포항 간 7번 국도변인 비교적 도시 외곽에 위치해 소비자들이 차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일부러 찾아오기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개장 이후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천북농협 김삼용 조합장은 “출하를 희망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 이번 주 출하 교육이 끝나면 30여 농가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로컬 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위해 인근 모다아울렛 고객과 연계방안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밥상을 제공하는 로컬푸드 사업이 농촌경제의 소득을 주도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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