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결과 43.4% 응답···출신학교·경력·자격증 등서 느껴

기업 인사담당자의 절반가량이 인재 채용을 할 때 후광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엿새간 기업 인사담당자 221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후광효과 체감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43.4%가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광효과는 대상의 두드러지는 특성이 다른 특성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이 같은 후광효과는 ‘면접 전형’(46.9%)보다 ‘서류전형’(53.1%)에서 더욱 많이 체감했다.

또한 이들 인사담당자의 54.2%(복수응답)는 지원자의 ‘출신 기업 등 경력사항’을 후광효과로 가장 많이 느꼈으며, ‘출신학교’(28.1%)·‘자격증’(21.9%)·‘외모’(21.9%)·‘최종학력’(20.8%)·‘외국어 능력’(17.7%)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출신학교의 경우 ‘SKY 등 명문대’(70.4%·복수응답) 조건일 때 가장 많이 느꼈으며, ‘서울 소재 4년제’(25.9%)·‘KAIST 등 특성화 대학’(25.9%)·‘해외 대학’(18.5%)·‘명문 고등학교’(3.7%)가 뒤따랐다.

한편 후광효과를 느낀 기업 인사담당자 96명 중 절반이 넘는 69.8%가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아 보여서’(43.3%·복수응답)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지원자의 여러 부분을 판단할 수 있어서’(34.3%)·‘왠지 뛰어날 것처럼 느껴져서’(23.9%)·‘사회 통념적인 판단에 의해서’(16.4%)·‘무의식적인 선입견에 의해서’(10.4%)·‘과거에 비슷한 예를 본 적이 있어서’(9%) 등도 한몫했다.

따라서 기업 차원에서 명확한 평가 기준 등으로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임민욱 팀장은 “채용을 담당하는 면접관 역시 사람인지라 후광효과로 인한 선입견이 평가에 반영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라면서도 “면접관 스스로 선입견을 배제하고 평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전형 별로 명확한 평가 기준과 평가표를 제공하는 등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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