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편의 고려 않은 채 설치 큰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 높아···시설 보수 따른 예산낭비 우려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8억4천만 원을 들여 북구 양덕동 68번지 일원 1만3천800㎡ 규모의 야외다목적공원을 조성하고 지난 4일 임시개장했다.
그 중 익스트림존은 하프파이프(U자 형태) 등 5개 장애물을 활용해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BMX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놀이시설로 새로운 놀이문화 조성이나 지역 청소년과 동호인들이 안전하고 건전한 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임시개장과 함께 공개된 익스트림존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이해할 수 없는 구조로 시설이 배치돼 의문을 자아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구조물을 넘으면 다른 구조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벽에 맞닿게 배치된 것.
이에 자칫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뛰어넘을 경우 부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하프파이프 구조물의 각이 너무 경사지고 레일 구조물 역시 설치된 위치가 높아 초보자들이 이용하기 어렵고 무리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익스트림존 바닥이다.
인라인 스케이트 등의 속도가 줄어드는 우레탄을 바닥에 깔면서 빠르게 장애물을 넘으며 묘기를 펼치는 익스트림존 취지와 전혀 맞지 않게 됐다.
이에 대해 시는 우선 구조물 위치를 수정하고 일부 레일의 높이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우레탄 바닥도 좀 더 견고한 재질을 덧씌울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10월 말 준공을 앞두고 의견수렴을 거쳐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임시개장”이라며 “설치된 구조물 난이도가 중급수준인 점을 제외한 다른 문제점은 별다른 예산 투입 없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