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 만난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예비역 장성들과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월 정기국회에서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과 안보정책을 적극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근태 전 제1야전군사령관, 박정이 전 제1야전군사령관 등 예비역 장성 20여명과 만나 “자유한국당이 야성을 되찾아 잘 싸워달라”는 요청에 이 같이 답했다고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홍 대표는 “우리는 우파 진영의 가치 이념을 세우기보다 오히려 권력 갈등, 분열에 몰두했다”며 “그래서 탄핵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과정에서 이것이 드러나서 오늘날 보수의 위기까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예비역 장성들이 “자유한국당이 야성을 되찾아 잘 싸워달라”는 요청에 “우리 당에 전사가 너무 부족하다”며 “이제 앞으로 전사를 뽑겠다. 전투할 줄 아는 사람을 모아야 우리 당이 살아 남는다”고 말했다.

또 “과거 우리 당은 ‘웰빙정당’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전사도 부족하고 전사를 보호해주지 않았다”며 “저희가 반성하고 새롭게 결집하고 장성들이 나라 걱정, 국민 걱정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과 관련해 “재판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예를 들면 재판 생중계 허용 문제만해도 판사가 카메라에 온 보도로 생중계 하는데 무죄를 선고할 수 있겠느냐”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탄핵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공천 받고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이 의리를 저버린 것도 용납할 수 없다”며 “경남지사 시절 친박으로부터 철저하게 당했지만 그렇다고 외부에 대고 박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세상 사는 인심이 의리를 저버리는 사람을 어떻게 용서하겠느냐”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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