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시교육청서 기자회견

대구교육대학 학생들이 교육부의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 예비교사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8일 교육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빠진 기간제교사와 영어회화전문강사, 스포츠강사 등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논의할 심의위원회를 구성, 첫 회의를 열었다.

심의위원회는 교육부 소속기관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여부와 전환 방식 등을 심의하게 된다.

교육부는 사회적 논란을 줄이기 위해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공통 적용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구교대 총학생회는 이번 논의에 이해 당사자인 예비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될 경우 총학생회는 교사의 전문성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대학에서 초등 교육과 교육의 방향성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또한 무분별하게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경우 교실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러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영양사 등에 대한 처우 개선에는 적극적이면서 정당한 시험을 거쳐 임용되는 교사들은 상대적으로 임용 등에서 사실상 배제 시키는 역차별 문제도 제기됐다.

당장 교사 수급에 문제가 발생,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외면하는 것은 기회의 평등 측면에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총학생회는 정규직 전환 문제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논의과정에서 충분히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 뒤 협의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는데 자신들도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구교대 총학생회는 17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불합리적인 부분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교사의 전문성은 교실 및 수업의 질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무조건 반대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충분히 논의해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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