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개헌추진대구회의 출범식이 12일 대구 중구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지방분권 단체들이 총출동하는 ‘지방분권개헌추진대구회의(상임 공동의장 윤순영 대구시 중구청장, 하병문 대구시 자치구·군의회 의장협의회장, 최백영 대구시 지방분권협의회 의장, 김형기 지방 분권 리더스클럽 회장)’가 12일 출범했다.

이날 오후 2시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홀(7층)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 대구시 지방분권협의회, 지방 분권 리더스클럽, 대구신문, 대구MBC, 더불어 민주당 대구시당, 자유 한국당 대구시당, 국민의당 대구시당, 바른정당 대구시당, 정의당 대구시당 등 지방분권 개헌에 뜻을 함께하는 대구의 정부, 의회, 정당, 언론, 분권 단체, 사회단체 등 총 44개 단체가 참여했다.

지방분권개헌 추진 대구회의는 이날 출범식을 통해 “지방분권은 새로운 제2 건국운동이자 중앙으로부터 독립하는 독립운동으로 시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국민의 힘으로 지방분권 개헌에 앞장서자”며 뜻을 같이했다.

최백영 상임 공동의장은 인사말에서 “지방분권은 시대적 소명으로 지금이 골든 타임이라면서 앞으로 잘 추진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힘을 보탰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조회를 통해 지방분권은 지방이 사는 길이자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이 곧 수도권으로 대변되고 수도권 중심의 국가발전전략에 익숙한 상황에서 분권은 쟁취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공약했기 때문에 시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분권개헌추진대구회의 출범식이 12일 대구 중구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회에서 내년 5월까지 지방분권 개헌을 처리하고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붙이겠다는 로드맵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정략적인 이해관계 충돌과 가치 논쟁 등으로 그렇게 가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권한을 지방에 분산해서 지방을 살리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살리는 ‘지방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이자 소명이고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분권은 정치권력자들이나 행정기관 간의 권한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분권이 일자리로 이어지고 우리 실정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등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분권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실·국을 지금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도시기반혁신본부와 공항추진본부 모두 1년짜리로 한시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1년이 지나면 연장하기 위해 행안부에 찾아가 통사정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지방분권 개헌 추진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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