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상주소방서 지방소방위

▲ 최진호 상주소방서 지방소방위
가을을 실감하게 하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여가 문화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사만 510건이 열렸고 10월에만 179건이 열린다.

축제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며, 소득증대까지 가져올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다수의 인파가 모이기 때문에 작은 안전 불감증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05년 상주 시민운동장 콘서트장에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리면서 11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2009년도 창녕군 화왕산 억새 태우기 축제에서도 억새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6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2014년 성남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환풍구 붕괴로 16명이 사망했던 사고를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축제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 만큼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질서와 안전수칙을 지키고 안전요원의 지시를 철저히 따라야 할 것이다.

위급상황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대처방법 또한 평소에 숙지해야 한다

실내 축제일 경우 자신의 주변에 있는 비상구나 소화기,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 등 안전 장비의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더 가까이에서 더 잘 보이는 곳에서 관람하고 싶은 마음에 채광창이나 환풍구에 올라가서는 절대 안 되며 축제장의 구조물은 임시로 만든 것이 많은 만큼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행사장의 조형물 또한 크고 무겁기 때문에 쓰러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형물에 기대거나 만지는 행위는 삼가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야외일 경우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에 대비하여 보온에 유의해야 하며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축제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산악지역 축제의 경우 시야가 좁고 정보수집이 어려우므로 행사장 안내도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불꽃 축제의 경우 특성상 큰 소음이 발생하고 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재나 파편이 관람석으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모자나 안경 등 보호장구를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축제는 주최 측뿐 아니라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안전 의식, 시민의식을 갖고 이에 동참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나 하나쯤은 하는 마음으로 행동한 사소한 잘못이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지만 나 하나의 작은 관심이 큰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축제가 아니라 축제를 통해 즐기면서 안전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