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내륙지역 낮에도 영하권

12월 추위 발생과 관련된 기압계 모식도. 대구기상지청 제공.
12일 봉화읍 아침 최저기온이 -16.7℃까지 떨어지는 등 대구·경북 전역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15.2℃, 청송 -14.2℃, 의성 -14.1℃, 안동 -11.8℃, 영주 -11.7℃, 대구 -8.1℃, 포항 -7.9℃, 구미 -7.8℃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봉화군 봉화읍이 -16.7℃로 가장 낮았고, 영주시 이산면이 -15.0℃로 뒤를 이었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경북북동산지와 봉화평지에는 한파 경보가 내려졌고, 영양평지와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군위 등 7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울진평지와 경주, 포항, 영덕에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고, 동해중부먼바다와 동해남부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져 있다.

강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영양 -15℃ 등 -15~7℃ 분포를 보이겠고, 낮 동안에도 -2~4℃에 머무를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경북 9개 지점의 기온, 평년대비, 순위현황. 대구기상지청 제공.
이날 울릉도·독도에는 5~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기상지청은 ‘12월 기온 현황 및 향후 전망’을 통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평균기온이 평년(3.0℃)보다 2.2℃나 낮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위는 중·고위도에서 형성된 기압계의 영향으로 한반도 부근에 상층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기상지청은 설명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14일까지 이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낮에도 경북북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권에 머무는 등 매우 춥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도 낮겠으니 수도권 동파 등 시설물 피해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지청은 또 14일 낮부터 서풍기류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차 올라 16일까지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17일부터 다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2~5℃ 낮은 분포를 보이며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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