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군수대대 윤청귀 상사

포항 오어사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해병대 군수단 윤청귀 상사. 해병대 군수단 제공.
해병대 간부가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7일 해병대 군수단에 따르면 기동군수대대 윤청귀 상사(부후 225기)는 지난 10월 28일 오후 1시께 포항시 남구 오어사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광경을 이상히 여기고 근처로 다가갔다.

윤 상사는 한 4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심정지로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하라는 말을 한 윤 상사는 기도를 확보하고 10여 분 간 계속해서 인공호흡과 흉부 압박을 실시했다.

윤 상사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이 남성은 호흡과 약간의 의식을 되찾았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남성은 포항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완전히 회복해 이달 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상사의 활약은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의인에게 박수를’이라는 칭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를 살린 시민에게 주는 ‘하트 세이버(Heart Saver)’ 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윤 상사는 “심정지 환자는 4분 안에 산소 공급이 되어야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골든타임이 떠올랐다. 부대에서 받은 응급처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국가에 헌신하는 해병대의 일원으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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