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잇따라 시민 불안감 고조

한동안 주춤하던 포항 지진의 여진이 크리스마스인 25일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4시 19분 22초께 포항시 북구 북동쪽 8㎞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11도, 동경 129.36도 지점이며, 발생깊이는 10㎞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는 경북에서 Ⅳ(4)로, 대구와 울산에서 Ⅱ(2)로 나타났다.

진도 Ⅳ의 경우 낮에는 실내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고 그릇, 창문, 문 등이 소리를 내는 정도다.

포항에서는 ‘쿵’ 소리와 함께 화분과 책상 위의 물건들이 흔들릴 정도여서 시민들이 크게 놀랐다.

기상청은 애초 오후 4시19분 21초에 규모 3.7의 지진이 포항시 북구 북동쪽 6㎞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추가 분석을 통해 규모 3.5로 수정 발표했다.

이어 13분 만인 오후 4시 32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역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규모 2.1 지진의 진앙도 북위 36.11도, 동경 129.36도 지점이며, 발생 깊이는 8㎞다.

기상청은 “두 지진 모두 지난달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번 여진은 지난 9일 오전 2시 39분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7㎞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난 지 17일 만에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 여진은 지난달 20일 오전 6시 5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 지진이 발생한 이후 46일 만이다.

이를 포함해 포항 지진의 여진은 총 72회로 늘었다.

규모별로 보면 2.0~3.0 미만이 65회, 3.0~4.0 미만 6회, 4.0~5.0 미만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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