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오진 세가와병 단독보도

▲ 배준수 기자

경북일보 사회부 배준수 기자의 ‘뇌성마비 오진 세가와병 연속보도’가 대구경북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 이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는 23일 제328회(2017년 12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어 경북일보 보도 등 모두 8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뇌성마비 오진 세가와병 연속보도’는 지역 대학병원 두 곳에서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휠체어 등에 의지하는 등 극심한 고통 속에서 지내다 도파민을 복용하면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도파 반응성 근육긴장 이상’(세가와병) 환자의 사례와 사연을 단독으로 발굴해 보도, 뇌성마비로 알고 투병하고 있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또한, 2013년에야 비로소 소아신경학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희귀한 병으로 통하던 ‘세가와병’을 세상에 널리 알렸으며, 뇌성마비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도 세가와병이라는 영역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평생을 누워 지내다 10여 년 만에 기적과 같이 일어난 20대 세가와병 환자의 사례를 단독 보도하면서 의료진과 환자 간 분쟁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세가와병이 의심되는 뇌성마비 환자나 가족들이 경북일보의 이 보도를 접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보도를 이어가 언론의 제 기능을 다 했다. 경북일보 보도 이후 100여 건의 후속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구경북기자협회도 지난 15일 ‘2017년 12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를 열고 배 기자의 ‘뇌성마비 오진 세가와병 연속보도’를 신문취재부문 수상작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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