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다 자녀들을 먹이기 위해 대형 마트에서 쇠고기를 훔친 30대 주부가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7일 절도 혐의로 A씨(38·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7일 오후 9시 50분께 북구 검단동 한 회원제 대형 마트에서 롱패딩점퍼를 훔쳐 입은 뒤 쇠고기와 치즈 등 3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옷 속에 숨겨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일반 대형 마트와 달리 출입구 도난방지 센서가 없는 회원제 대형 마트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나, A씨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한 보안요원들이 폐쇄회로(CC)TV에 담긴 범행장면을 보고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해 경찰에 넘겼다.

수년 전 이혼 후 대구의 한 시장에서 노점을 하며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는 그녀는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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