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정의당, 도지사 후보 일찌감치 확정 본선 준비
한국당 경선 후보군들 다양한 공약으로 민심공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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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광림 국회의원, 김영석 영천시장, 남유진 예비후보, 박명재 국회의원. 아래 자유한국당 이철우 국회의원, 김장주 경북도행정부지사,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
6·13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 모두 후보군에 대한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고,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면서 경북도지사 선거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의 경우 일찌감치 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들어간 상태지만 자유한국당은 본선보다 더 힘든 예선을 치러야 한다.

새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의 경우 아직 후보군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새로운 보수를 천명하고 있는 만큼 보수의 텃밭으로 자부하고 있는 대구·경북도지사 후보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은 5일 국회가 6.13지방선거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경북도지사 후보선출을 위한 공심위 구성 등 본격적인 경선행보에 들어가 빠르면 이달 말께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경북도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전 구미시장이 도내 전역을 돌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 역시 현직 시장이라는 제한으로 인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물밑 작업과 함께 어느 시점에서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뛰어들 것인지 가늠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이에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올라 있는 김장주 경북도행정부지사 등의 행보도 관심사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적극적인 선거채비를 해온 김광림·박명재·이철우 국회의원과 남유진 예비후보들은 5일 민심확보를 위한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았다.

김광림(안동) 국회의원은 지난 2일 박명재 국회의원과 남유진 예비후보가 경북농민사관학교 확대 개편의지를 보인 것을 의식한 듯 ‘김광림이 약속하는 경북부활 청사진 7편 - 농업생산성 향상 맞춤형 지원’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경북은 농업 인구수 전국 1위, 경지 면적 전국 2위의 대표적인 농업 지역이지만 만성적인 인구 위기로 인해 농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농업 경쟁력 강화와 인력과 기술 개발, 지속가능한 먹거리 창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 산하 농업기술원과 23개 시·군별 농업기술센터간 유기적 연계운영과 일관된 지원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작물 생산기반을 구축할 것과 성주 참외·영양 고추·풍기 인삼 등 23개 시·군별 특화작물을 지정해 집중 육성해 농가소득 극대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명재(포항남·울릉)은 날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택시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경북의 택시 수가 현재 법인 3325대, 개인 6930대 등 1만255대에 달래 34%에 이르는 3536대가 초과 공급되면서 택시업계 불황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택시감차를 위한 국비의 획기적인 증액 △택시감차 보상재원 확보를 위한 개인택시연료(LPG) 부가세 감면 추진 △택시요금 카드결제 수수료 및 통신비 지원 △택시운송 종사자 처우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택시 감차를 위해서는 법인택시의 경우 대당 2500만원, 개인택시의 경우 대당 6000만원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지만 정부 보상기준은 1300만원에 불과해 현실적인 보상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해 줄‘택시감차특별지원법’을 마련, 국비와 지방비의 지원비율을 50:50수준으로 늘려 시·군과 택시업계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감차보상액 또한 현실적인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김천)국회의원은 지난 4일 공천신청을 한 뒤 5일 D-100일 기점으로‘발로 뛰는 현장도지사’를 기치로 본격적인‘경주대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10일 오후 시 경주시 용강동 사무실에서 (사)경북관광진흥원과 함께 ‘경북지역 문화관광 진흥방안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동남권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당초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병행할 계획이었으나 당내 후보자간 세대결로 인한 과열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소식 행사없이 정책토론회만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이의원은 경주에 선거사무소를 개설하는 것과 관련 “자신이 공약 1호가 문화관광 활성화에 있는 만큼 경주를 통해 확고한 공약실천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경주사무소를 찾은 이의원은 “경주는 우리나라 문화재의 20%가 산재해 있으며, 경북 역사 이래 최대의 문화관광사업으로 일자리를 쏟아내고 국내·외 관광객이 경북으로 몰려 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부터 경북도내 23개 시군을 돌아보는 ‘남행열차’투어에 들어갔던 남유진 예비후보는 지난 4일 15일간 3만㎞를 돌아보는 강행군을 마치고 정리에 들어갔다.

그는 이번 투어중 3만명의 도민을 만나 민심속으로 파고 들었으며, ‘만성질환 어르신을 위한 약재비 월 5만 원 지원책’‘경북농업전문대학 설립’및 ‘청년 농꾼 1만 명 양성’‘경북문화재단 설립 및 문화부지사 신설’‘국제안전도시 공인’ 등 자신이 내놓은 공약들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남 예비후보는 “현장에서 직접 도민들과 직접 만나 보니 아무리 좋은 계획도 현장의 의견을 담지 않고는 살아있는 정책이 될 수 없음을 실감했다”며 “도민들의 최고 걱정거리가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였던 만큼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그들의 일자리와 밥을 책임지는 든든한 경제 도시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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