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연루 전 도의원 표심 행방···공천 결과에 상당한 영향력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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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영천시장 선거판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무소속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지난 11일 자유한국당에 입당신청서와 공천심사 서류를 제출하면서 그의 입당 여부에 따라 선거판의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나선 전 도의회의원이 성추행 고소·고발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를 지지하던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후보의 공천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PNR-(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 영천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영천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최기문 전 경찰청장(24.0%)과 정재식 전 영천 농업기술센터 소장(20.2%), 하기태 전 영천시 행정자치국장(19.4%)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수용 전 도의회의원(16.9%)과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7.4%), 이정훈 사회복지개선 특위 부위원장(2.1%), 최동호 전 대구환경청 기획평가국장(1.4%), 이남희 전 영천시 지역위원장(0.9%) 등이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영천시는 ‘보수의 텃밭’답게 한국당 지지도(66.8%)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권자들의 후보 선호도는 청렴성·도덕성(32.6%)을 기준으로 행정가(14.0%) 출신이 정치인(7.4%) 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오면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하기태 전 영천시 행정자치국장의 지지율이 시간이 지날수록 급상승하고 있다.

지역별 후보 적합도는 최기문 후보가 ‘라’선거구(10.5%)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근소하게 앞서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재식 후보는 ‘나’ 선거구에서 24.8% 가장 높고 ‘다’ 선거구는 17.0%로 가장 낮았다.

하기태 후보는 ‘가’와 ‘다’ 선거구에서 각각 25.7%, 23.8%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김수용 후보는 ‘가 선거구에서 9.1%에 그친 반면 ’라‘ 선거구에서 34.5%의 지지율로 후보들 중 유일하게 30% 선을 넘었다.

정당지지도는 자유한국당 66.8%, 더불어민주당 13.6%, 바른미래당 2.7%, 정의당 0.6%, 민주평화당 0.1%다.

기타 정당은 5.0%, 지지정당이 없다(9.2%)거나 잘 모른다(2.1%)는 응답은 11.3%로 조사됐다.

지역별 정당지지도는 ‘가’선거구 한국당 67.0%, 민주당 11.3%, 미래당 3,3% ‘나’선거구 한국당 64.5%, 민주당 11.5%, 미래당 2.3% ‘다’선거구 한국당 62.9%, 민주당 19.1%, 미래당 2.4%며 ‘라’선거구는 한국당 78.1%, 민주당 7.9%, 미래당 3.2%로 지역에서 한국당 지지도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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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지지도는 한국당은 남성(66.1%)보다 여성(67.4%)이 다소 높았으며 민주당은 남성(15.1%)이 여성(12.0)보다 높았다.

연령별 정당 지지도는 한국당은 19~20대가 58.8%로 가장 낮았고 30대가 73.2%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은 19~20대가 23.3%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9.8%로 가장 저조했다.

한국당 내 후보 적합도는 정재식 26.6%, 김수용 25.6%, 하기태 21.2% 후보 순으로 조사 됐지만 김수용 후보가 ‘라’ 선거구에서 42.6%를 얻은 수치가 평준화되면서 하기태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 내 연령별 후보 적합도는 하기태 후보가 19~20대에서 33.9%로 가장 높았고 정재식 후보는 30대에서 32.1%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내 영천시장 후보 적합도는 정우동 30.0%, 최동호 9.1%, 이정훈 8.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자: 경북일보

선거여론조사기관: PNR-(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

조사지역: 경북 영천시

조사일시: 3월 10일

표본의 크기: 만 19세 이상 남녀 710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100% 유선전화 ARS RDD

응답률: 5.3%

가중값 산출 및 보정방법: 2017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님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함(셀가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7%)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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