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징후 높지만 고용없는 성장 지속 전망
한은 경제동향 간담회 개최

원/달러의 급격한 하락은 최근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경기회복 분위기를 저해할 것으로 우려됐다.

또 새해들어서도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상당기간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요 연구기관과 학계 인사들은 이날 한은 주최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최근의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신장과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소비자기대지수 개선 등으로 경기회복 징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참석자들은 또 주식시장 활황이 경기회복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와 엔/달러 환율의 하락이 지나칠 경우 제품 경쟁력과 환위험 관리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으며 대기업들은 환율하락의 부담을 하청 중소기업에 전가, 중소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원/엔 환율 하락은 국내업계의 일본 자본재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상당기간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면서 경기회복의 폭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서비스부문의 생산성 제고, 대외개방 등 구조조정 노력이 긴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은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장지종 기협중앙회 상근부회장,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장,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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