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울륻도에서 잡힌 명태의 무게를 확이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명태가 울릉도 연안에서 두 달여 만에 다시 잡혔다.

울릉수협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오전 울릉선적 풍어호(1.29t) 선주 김종주(78) 씨가 울릉 저동항 북동쪽 죽암마을 앞 딴바위 부근 해상에서 크기가 61cm 명태 1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명태를 낚아 올린 김 씨는 명태를 살리기 위해 조업을 포기하고 항구로 급히 돌아와 울릉군 해양수산과 관계자에게 인계 중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생선으로 한동안 국민의 식탁을 책임져 오던 명태는 2000년 이후 남획과 수온상승 등으로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췄다. 명태는 동해와 북태평양 수온 2∼10℃ 해역에 서식하는 대구과에 속하는 물고기다.

올해 2월 초 독도 인근에서 그물에 걸려 잡힌 명태를 비롯해 이달 10일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200여 마리가 그물에 잡히는 등 강원도 동해안에서 간헐적으로 얼굴을 비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는 매년 어린 명태 치어를 지속해서 방류하는 등 2015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그동안의 결과로 조만간 국민 생선으로 다시 명성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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