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서비스

'갑질논란' 한진그룹 이명희, 부친 얼굴에 먹칠
'갑질논란' 한진그룹 이명희, 부친 얼굴에 먹칠
  • 김현목 기자
  • 승인 2018년 05월 01일 23시 36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5월 02일 수요일
  • 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출신 학자·관료 고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추정인물의 갑질 영상. 지난달 23일 공개된 이 제보 영상에는 이명희 씨 추정인물이 안전모를 쓴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삿대질하며 밀치고, 서류를 뺏어 바닥에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TV 제공=연합
갑질 논란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대구 출신으로 존경받는 지역 법대 교수였던 이 이사장의 아버지까지 주목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둘째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행동으로 주목받았다. 조 전무는 물론 이 이사장을 포함, 회장 일가 모두가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졌다. 조만간 검찰 소환 등 조사를 앞두고 있어 파장이 어디까지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1949년생 출생한 이 이사장은 고(故)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3남 1녀 중 독녀다.

이 전 차관은 1944년 교토대학 법학부를 수료하고 1948년 경성대학교(현 서울대)를 졸업한 후 1973년 영남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성대 재학 중 학도병으로 중국전투에서 활동하다가 광복군에 입대할 정도로 애국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방 후 1948년 외무고시에 합격, 외무부 조약국에서 근무했다. 이후 1949부터 1962년까지 영남대와 경북대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영남대 재직 당시 이 전 차관은 민법 전문 교수로 활동했다. 당시 동료로 전 총리인 신현확 교수가 헌법을, 서일교 교수가 형사법을 담당했다. 이들은 교수로서 높은 학식과 덕망을 겸비한 인물로 알렸다. 여기에 이 전 차관 등은 제자들이 전국에서 사법고시에 가장 많이 합격될 수 있도록 도와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교수를 마친 뒤 1963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67년 과학기술처 차관, 1971년 교통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 1976년 인하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1982년 국민대 2대 총장에 올랐다. 교육계와 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 전 차관의 동료들은 딸의 행동으로 이미 작고한 이재철 전 차관의 명예에 누를 끼쳤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전 차관의 동료였던 한 변호사는 “이 이사장의 행동으로 존경받던 학자이자 관료였던 아버지까지 욕을 먹고 있다”며 “이 전 차관의 명예가 실추되는 등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현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