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수 선거 출마포기 제안·지지 권유 '일파만파'
김 후보측 "입증 자료 있다"…박 후보측 "캠프내 개인이 벌인일" 진화

▲ 영양군수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상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박홍열 후보,
속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선 영양군수 후보가 무소속 박홍열 후보 측의 출마 포기 제안과 박 후보 지지 권유를 거부했다(본보 3일자 인터넷판)는 보도와 관련 4일 박 후보 측이 김상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난하자 김상선 후보가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며 강력 대응을 선포했다.

이날 박 후보 측은 본지 보도 내용에 대해 "존재하지도 않은 실체를 사실인 양 보도하는 행태에 대해 언론과 김상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장 접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4일 열린 유세에서도 현장에 모인 수백 명의 유권자들에게 언론과 김상선 후보가 허위 사실을 공공연히 말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상선 후보는 이날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박 후보의 비열함은 도를 넘고 있다. 후보 본인이 몰랐다 할지라도 캠프 내에서 이루어진 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심지어 어제 오후 2시 캠프에 들어서자 나를 찾아와 회유하던 사람이 둘이나 버젓이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들어설 때 20여 명이 환대를 하더니 채 30분도 대화를 않고 갑자기 급한 일정이 있다며 후보를 대화 자리에서 빼내려는 분위기가 역력했고 그때 내 솔직한 느낌은 ‘참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구나’ 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간의 박 후보의 태도로 미뤄 볼 때 뒤로 딴말할 것이란 예상도 했지만, 이 정도 일줄 몰랐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자 측 캠프 관계자도 “평소 섬세하고 체계적인 김 후보의 성격상 없는 말을 지어내기는 어려우며, 캠프에서 이를 입증할 자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민들을 우롱하고도 ‘안하무인’인 박 후보자에게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처럼 김 후보자 측에서 입증 자료 제시와 강력 대응을 예고하자 박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자 측에서 지목한 캠프 관계자 A씨 등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본인들이 개인적으로 벌인 일이었으며, 후보자는 김상선 후보 출마 포기 등에 대해 전혀 몰랐고 후보자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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