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 보다 쓰러져 뇌경색 수술…문화계·정치권 모금운동 나서

문화평론가 권오현씨.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의원에 도전한 문학평론가 권오현(54)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한 차례 수술을 받은 권 씨는 하반신 마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 민주당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14일 새벽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중 갑자기 쓰려졌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된 권씨는 지난 15일 오전 4시 30분부터 약 6시간 동안 두개골 절개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이 중환자실에서 권씨를 간호하며 의식을 빨리 되찾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권씨 측 관계자는 “수술을 받았지만, 예후가 아무리 좋아도 최소한 하반신 마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가족들이 힘든 마음으로 보살피고 있지만, 심적 충격과 거액의 치료비 때문에 시름이 깊다”고 설명했다.

지역 문화계와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모금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구민예총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는 지역 예술계 관계자와 민주당 당원에게 모금 문자를 보내는 등 권씨의 치료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권씨는 대구에서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면서 대구민예총 이사, 대구작가회의 부회장 등 대구예술계와 시민사회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6·13지방선거 대구시의회의원 달서구제4선거구 선거에 출마한 권 씨는 황순자(61·여) 자유한국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으나 황 후보보다 1.33% 뒤처진 49.33%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당선되지 못했다.

▶후원계좌는 ‘우리은행 1002-553-529997 권혁민(아들)’이다. jjy8820@kyongbuk.co.kr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