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Dermott·BHGE와 3000억 규모 EPCIC 계약 체결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 잰걸음···2022년 첫 생산 목표

포스코대우 김영상사장(중앙)과 BHGE 시모넬리 회장(왼쪽), McDermott 데이비드 딕슨 사장이 27일 미국 뉴욕에서 미얀마 가스전 사업계약을 체결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사장 김영상)가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인 McDermott(맥더멋)·BHGE(베이커휴즈GE/Baker Hughes, a GE Company)와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 EPCIC 계약을 맺고 사업 수행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포스코대우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김영상 사장·데이비드 딕슨 McDermott 사장·로렌조 시모넬리 BHGE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cDermott·BHGE 컨소시엄과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을 위한 EPCIC계약을 체결했다.

EPCIC란 Engineering(설계)·Procurement(구매)·Construction(제작)·Installation(설치)·Commissioning(시운전) 등 공사 설계에서부터 구매·시공·시운전까지 일괄사업을 말한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McDermott은 95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EPCI(설계·구매·제작·설치) 업체로, 특히 해상 설치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회사다.

BHGE는 GE Oil&Gas가 세계 3위 유전업체 베이커휴즈(Baker Hughes)를 인수해 세계 최초로 석유·가스 생산 전 과정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McDermott이 컨소시엄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에 체결한 EPCIC 계약은 3000억원 규모로,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생산정 개발 사업이다.

McDermott·BHGE 컨소시엄은 쉐(Shwe) 가스전과 쉐퓨(Shwe Phyu) 가스전에 각 4정씩 모두 8정의 생산정 개발을 위한 해저 생산 설비 및 해저 가스관, 그리고 해저 생산 제어장비를 설치한다.

포스코대우는 McDermott·BHGE 컨소시엄의 EPCIC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동시에 8정의 생산정 시추를 직접 수행하게 된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0년 미얀마 가스전 발견 이후 1단계 개발을 통해 해상플랫폼 설치 및 쉐(Shwe)·미야(Mya) 가스전 생산정을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중국과 미얀마에 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총 3단계 개발 중 2단계 사업인 이번 EPCIC 공사는 오는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쉐 가스전은 2021년 4월, 쉐퓨 가스전은 2022년 4월에 2단계 첫 가스 생산 개시를 목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상 사장은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 기업들과 함께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으로 가스전 2단계 개발을 마무리해 포스코대우의 캐시카우인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가스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렌조 시모넬리 회장도 “포스코대우의 세계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궈낸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돼기쁘다”며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미얀마 시장에서도 중요한 사업인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개발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딕슨 사장 역시 “글로벌 파트너사인 포스코대우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에서도 협업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 서부해상 추가 가스전 및 방글라데시 DS-12 광구의 가스전 발견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동남아·오세아니아·북미 등 전략국가 중심의 신규 광권을 확보하고, 개발·생산 중인 자산의 인수를 추진해자원개발 분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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