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주 5일제·충원 등 촉구

대가대의료원분회가 5일 낮 12시께 대가대의료원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대가대의료원분회 제공.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노조가 지역 노동청을 찾아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임금 인상 등을 두고 지난 4개월 동안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음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대구가톨릭대의료원분회(이하 대가대의료원분회)는 5일 의료원에서 중식 집회를 열어 지난 3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에 임금 협상 관련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을 비롯한 주5일제 근무, 인력충원, 직원보호대책 마련 등 요구 사항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결성된 대가대의료원분회는 올해 2월 22일부터 최근까지 사측과 임금 협상과 직원 처우에 대해 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병원장이 참석한 자리를 포함해 총 20차례의 교섭을 벌였음에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대가대의료원분회는 쟁의행위 조정 기간에 따라 오는 18일까지 사측과 협상을 진행한다. 임금 협상이 조정 기간 내 이뤄지지 않으면 16일부터 노조 내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까지 나설 방침이다.

신은정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사무국장은 “직원들이 언론을 통해 5년 동안 대가대의료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 310억여 원을 재단으로 보내고 불법적으로 사용한 것을 알게 됐다”며 “직원들에게 기본급 4% 인상안을 던진 의료원에 대한 분노가 더욱 치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 분위기상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가대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조정 기간이 많이 남았고 노사협력팀에서 교섭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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