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
폭염으로 인한 바다 수온이 상승하자 경북도와 포항시가 양식어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관리체제에 돌입했다.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동해안 표층 수온은 24∼25℃ 정도로 평년 이맘때보다는 2∼3도, 냉수대가 찾아온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5∼8도가 높다.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를 내리고 28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하는 해역에는 경보를 발령한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현재 포항지역 표층 수온이 25도가량 되고 어류피해는 30도에 도달하면 발생한다”며 “폭염이 지속되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고수온 피해가 우려돼 대비책을 강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또 “고수온으로 인한 아류 피해는 수온이 서서히 상승하면 고기가 수온에 적응해 피해가 적고 냉수대가 지나간 이후 급작스럽게 10도 이상 상승하면 적응을 하지 못해 피해가 늘어난다”며 “장기지역에 집중돼 있는 해상 가두리의 경우 고수온에 취약하지만 수심을 5~7m 조절이 가능해 수온이 높아지면 수심을 낮춰 표층보다 수온이 4~5도 내려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에는 육상수조식과 가두리, 축제식 양식장 62개소에 넙치와 강도다리 우럭 등 1200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포항지역 양식장들은 고수온에 취약한 강도다리 어종은 특히 큰 고기(성어)가 취약하므로 성어를 85% 이상 출하를 해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다.

정 과장은 “현재 동해안에는 포항의 남북 방향인 기장과 영덕 해역에 냉수대가 형성돼 있다”며 “냉수대 이동 등 조류의 흐름에 따라 해수 온도 변화로 인한 어종의 피해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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