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3일간 국내외 최고 뮤지션 14개팀 공연

대한민국 3대 재즈축제로 발돋움한 제12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7일 개막 팡파르를 시작으로 9일까지 3일간 열린다.

올해 재즈축제는 어느 해보다 더 다양한 음색과 풍성한 출연진으로 꾸며졌다.

오늘부터 포항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미국·네덜란드·일본·한국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뮤지션 14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국내외 쟁쟁한 이름의 재즈뮤지션은 물론, 일반 대중과 친숙한 대중가수들의 무대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날인 7일은 보컬 중심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깊은 울림을 가진 재즈보컬리스트부터 감미로운 멜팅 보이스의 제프 버넷까지 다채로운 보컬리스트들의 음색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첫 무대는 한국 퓨전재즈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적인 재즈밴드 ‘웨이브(Wave)’가 연다. 이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보컬 리스트 ‘웅산’, 슈퍼스타K가 배출한 ‘로이킴’, 감미로운 목소리로 멜팅 보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R&B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넷(Jeff Bernat)’이 로맨틱한 재즈곡과 귀에 익숙한 가요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8일과 9일은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대중적이면서도 특색있는 그룹사운드에 집중했다.

둘째 날인 8일은 재즈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강이채’가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그루브메이커 밴드 ‘커먼그라운드’, 여성 재즈보컬리스트들의 롤 모델 재즈 디바 ‘로라 피지(Laura Fygi)’, 힙합씬의 전설 ‘다이나믹 듀오’, 공연계의 신화 ‘넬(NELL)’ 등이 가을 바다를 로맨틱하게 물들인다.

마지막 날인 9일은 기타리스트와 감미로운 집시 선율이 만나는 ‘박주원&말로’, 클래식계의 어벤저스로 불리는 크로스오버의 대표적인 주자 ‘클럽 M’, 일본을 대표하는 퓨전재즈 선구자 ‘티스퀘어(T-SQUARE), 음원차트의 새로운 강자 ‘멜로망스’ 그리고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들려주는 데뷔 21년 차 혼성밴드 자우림이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

지난해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 공연장 모습.
이처럼 올해 칠포재즈페스티벌은 전통 재즈부터 그룹사운드, 힙합, 오케스트라까지 여타 페스티벌에서 시도하지 못한 다양성과 조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게 된다.

공연장은 올해 처음으로 스탠딩존을 마련됐다. 무대 바로 앞 15m 너비 구간에 조성된 스탠딩존은 약 700여 명의 관객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스탠딩존 뒤쪽으로는 관객들이 돗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그린존 구역이다. 그린존도 지난해보다 더 늘려 자유롭게 움직이며 몸을 흔들 수 있고 관객과 출연자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황성욱 집행위원장은 “아티스트들을 비롯한 조명, 음향시설 등 관객들이 무대에 더욱 집중하고 공연에 빠져들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을 쏟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 관객들.
이 밖에 가족·연인·친구들이 함께 즐기는 피크닉 분위기가 되도록 공연장 안쪽에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푸드트럭 14대를 유치했다.

축제위원회에 따르면 맛은 기본이고,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는 각기 다른 휴게 음식 메뉴로 구성됐고, 관객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주최 측은 “최고의 라인업과 자연환경, 가을과 바다라는 테마가 있는 칠포재즈페스티벌에서 포항시민과 전국의 재즈팬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맛있는 음식과 함께 편안하게 준비된 무대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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