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글로벌학교·포항시자원봉사동아리연합회…통역·환경정리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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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12회 칠포재즈페스티벌 공연장 주변의 환경정리 등 궂은 일을 도맡은 포항시자원봉사동아리연합회 회원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제12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칠포축제운영위원회 측은 지난해 축제에서 발견된 관객들이 느꼈던 불편사항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한층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한 가수와 뮤지션 외에도 이번 축제를 빛낸 숨겨진 일등공신이 있다.

바로 한동글로벌학교와 포항시자원봉사동아리연합회의 약 60명의 자원봉사자들이다.

28명의 고등학생들로 이뤄진 한동글로벌학교 자원봉사팀은 축제가 이어진 3일 내내 이곳을 찾은 2만3000여명의 관객들의 티켓팅을 비롯해 안내, 무대 세팅 등의 업무를 맡아 문제없이 수행했다.

특히, 자원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저마다 영어, 일어, 스페인어 등의 외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유독 많았던 해외 관객들과의 매끄러운 의사소통을 통해 입장 절차와 공연장 안내 등을 문제없이 마무리 지었다.

올해로 2년 째 통역 및 안내 자원봉사를 맡았던 김유미(18·여)양은 “지난해 축제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해외 가수들의 말을 통역하는 업무를 맡았었다”며 “올해도 갖고 있는 외국어 능력을 봉사에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친구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어 인생에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제12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자원봉사자들이 공연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 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포항자원봉사동아리연합회에서도 30명의 인원이 자원봉사팀에 투입돼 축제 내내 관객 질서유지, 공연장 내외 환경정리에 큰 도움을 줬다.

지난해 페스티벌에는 환경정리 담당 인원이 없었던 탓에 공연이 끝난 후 이곳저곳에 버려진 쓰레기에 몸살을 앓았던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봉사연합회가 분리수거를 도맡아 진행했다.

그 결과 공연장 내부의 객석 인근은 물론이고 외부의 환경정리까지 완벽하게 마치며 수준 높은 페스티벌의 모습을 보여줬다.

안양숙 포항자원봉사동아리연합회장은 “3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2개 조로 나눠 항상 깨끗한 공연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돌아가는 관객들로부터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힘이 난다”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12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자원봉사자들이 공연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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