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

임수연 ‘왜 그래야 하는데2’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구룡포생활문화센터 활동작가 전’을 개최한다.

구룡포생활문화센터는 ‘일상이 문화가 되는 생활문화센터’를 목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선정해 2017년 9월부터 활동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창작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구룡포생활문화센터 활동작가 展’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가들은 현재 구룡포생활문화센터 활동작가인 박해강, 송영철, 오종은, 이영철, 임수연 작가 5명으로 회화, 도예, 목공예, 일러스트 작품 47점을 전시한다.

박해강 작가는 지난 몇 해 동안 LED 판넬과 커팅된 종이를 사용한 라이트 작업을 해왔다면,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는 구룡포 지역이 주는 심상과 은하수, 오로라 등 자연적 이미지를 중첩한 빛과 그림자에 대하여 고심해 왔다. 인근 마을주민들의 집에 케리커처를 활용한 그림문패를 제작하고, 수채화 정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연계 문화예술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물레작업을 기반으로 한 송영철 작가의 작업은 현대적인 조형미를 접목시켜 유약 처리와 소성기법의 연속ㆍ반복적인 변화가 주는 효과에 집중한 도예작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해학적으로 표현된 호랑이 입에서 향의 연기가 피어나오는 ‘까치호랑이 향로’ 작품 외, 구룡포에서 혼합토로 제작된 대표작 ‘화조문 접시’와 ‘빅뱅’ 등이 포함됐다. 현재 생활문화센터 랜드마크 조각상을 작업 중이며, 정규프로그램에서 확장한 도예동아리를 지도해 지역주민들이 생활도예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영철 작가는 2017년부터 구룡포에서 생활가구, 생활목공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협력 프로그램을 다수 추진 중이다.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는 ‘DIY 가구만들기’ 정규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목공체험지도사 양성 교육, 주말 상설프로그램 등 수업을 통해 나무가 주는 견고함과 따뜻함을 소개하고 있다. 아라장터, 초록어린이재단, 구룡포초 등의 목공예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구룡포 지역이 주는 자연주의적 감성을 재해석해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임수연 작가는 그림동화 일러스트 ‘왜 그래야 하는데’ 시리즈 8점을 선보인다. 구룡포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뚜렷한 존재감으로 남았던 동해의 바람 ‘해풍’을 주제로 여러 이미지를 원화 및 그림책으로 전시한다. 한 계절 동안 구룡포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은 그림동화 속 이야기로 풀어냈고, 이곳에서 만났던 나무, 고양이 등 실재하는 사물들과 꼬마 바람은 마을 사람들의 생활 그 자체인 동시에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타자가 되기도 한다. ‘꼬마 바람’을 통해 구룡포의 정취를 느끼고, 소박한 마을의 풍경과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가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이영철 ‘좌탁테이블’
오종은 ‘arrival’
박해강 ‘구름궁전’
송영철 ‘화조문 대 접시’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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