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종합 감사 실시 철저한 원인규명" 촉구
도시철도공사 "핑거 플레이트 전면 교체…긴급 안전대책 마련"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일 파손된 도시철도 3호선 핑거 플레이트의 모습을 공개했다. 핑커 플레이트 파손으로 3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고장과 관련, 부실시공과 구조설계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도시철도공사는 이번 고장의 원인으로 지목 된 핑거 플레이트를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2일 발생한 3호선 고장을 인재로 못 박았다.

앞서 대구안실련은 지난 2015년 3월 3호선 개통 전 특별 안전점검 시 핑거 플레이트 볼트 누락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었다.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3호선 궤도빔과 궤도빔을 연결해주는 핑커 플레이트는 총 1329개소며 개소별로 상부 2개, 옆면 양쪽 4개 등 6개가 설치 돼 있다.

이번에 고장 난 지점은 팔달교 교각 상단에 설치된 옆면 안쪽 부위 상단 핑커 플레이트를 고정해주는 볼트 6개이며 모두 횡 절단 됐다고 강조했다.

대구안실련은 시공 당시 빔 앙카 볼트 18㎜와 핑커 볼트 24㎜를 용접, 시공했는데 용접 부위가 절단된 것은 부실시공이나 설계 잘못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철저한 원인규명과 부실시공에 대한 시공사 에게 재시공과 관련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시가 표준 시방 매뉴얼과 단계별 프로세스 만들어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시는 3호선 도입부터 설계·제작·설치·감리 등 모든 과정들을 살피는 민관 합동 종합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감사결과 부실시공 등 문제점 발견시 시공사는 물론 관련자도 일벌백계 차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안실련의 요구와 별도로 도시철도공사는 고장 원인에 대한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자체 정밀 조사를 벌였다.

특히 전체 구간 핑거 플레이트 7천450개를 오는 2020년까지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급커브, 교각 구간 158곳은 자체 개발한 충격완화형 플레이트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모두 교체하는데 6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시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로 약속했다.

3호선 운행이 끝난 밤과 새벽 시간에 교체 작업이 진행 돼 일상적인 이용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3호선 시공업체 8곳과 긴급 회의를 소집, 정밀안전대책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며 “시민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바로 재발 방지책을 곧바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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