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플라스틱 상자와 페트병이 잇따라 지상으로 추락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46층짜리 아파트에서 플라스틱 상자와 생수 페트병이 지상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아파트 단지 안을 지나던 한 행인이 고층에서 떨어진 물건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플라스틱 상자와 생수 페트병을 확보했으며 지문 감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용의자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며 “플라스틱 상자는 곶감을 담는 용도로 누군가 쓰레기를 아래로 던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에서는 고층 아파트에서 지상으로 물건을 투척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인천시 남동구 한 19층짜리 오피스텔에서 식칼과 과도 등 흉기 3개가 떨어졌다.

경찰은 신고시간대 유일하게 불이 켜진 오피스텔 9층의 외국인 여성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같은 날 40대 조현병 환자는 인천 한 아파트 고층에서 화분 2개를 잇따라 지상으로 투척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인천시 계양구 한 9층짜리 아파트 6층과 8층 복도에서 화분 2개를 잇따라 아래로 던져 지상에 주차된 마티즈 승용차를 파손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올해 8월 29일에는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도 전기밥솥이 지상으로 떨어져 주차된 소나타 승용차가 파손됐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80대 치매 노인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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