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양재IC 인근에서 자동차 6대가 얽힌 3건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이곳에서는 차량 6대가 2대씩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우선 오전 2시 10분께 2차로를 달리던 1t 트럭의 뒤를 소나타 승용차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이 우측으로 전도되면서 운전하던 40대 남성과 동승자 2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심하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들 뒤를 따라오던 BMW 승용차가 1차로를 달리던 아우디 승용차를 옆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어 뒤에서 사고를 보고 서행하던 택시를 다른 소나타 승용차가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는 택시 운전자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처음 1t 트럭 뒤를 받았던 소나타 운전자 이모(45)씨가 전방주시를 태만하게 한 것을 최초 사고 원인으로 보고 이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BMW를 운전하던 30대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6%였다.

경찰은 BMW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앞선 사고를 피하려다가 사고를 낸 게 아니라 음주 때문에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되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택시를 들이받은 소나타 승용차의 경우 운전자 이모(61)씨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씨가 전방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대씩 총 3차례 사고가 났지만 한 현장에서 연달아 발생했으므로 (경찰은) 5중 추돌사고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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