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보급 현황

대구 지역 저상버스 보급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반면 경북 저상버스 보급률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저상버스 보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 시내버스 총 1521대 중 저상버스는 473대로 보급률 31.1%를 차지했다. 서울 저상버스 보급률 43.6%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반면 경북 시내버스 총 1444대 중 저상버스는 149대로 보급률이 10.3%에 불과했다. 전국 최하위인 충남 저상버스 보급률 7.2%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저상버스 보급 목표를 지난 2013년 19.1%에서 2016년까지 41%로 증가시키려 했지만, 실제 보급률은 같은 기간 16.4%에서 19%로 늘리는 데 그쳤다.

결국 목표를 19%로 낮춰 지난해 12월 기준 22.4%가 보급된 상황이다.

김영진 의원은 “국토부가 2021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42%를 저상버스로 도입하기 위해 추진 중이지만, 앞선 5년 동안 6% 증가에 그쳤던 보급 속도를 볼 때 향후 3년 안에 20% 이상 보급률을 급증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권 또한 보장할 수 있도록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에도 저상버스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며 “교통약자 이동권에 대해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에서 현실적인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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