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사망 비율 29.1% '최고'…사고자수는 부산·인천항만 순
김정재 "실질적 개선책 마련해야"

최근 5년간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국내 4개 항만공사가 관할하는 항만에서 모두 304명이 사고를 당해 이들 중 1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김정재(자유한국당·포항북) 국회의원이 부산항만공사 등 국내 4개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에서 2018년 8월까지 안전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3년 63명, 2014년 79명, 2015년 55명, 2016년 37명, 2017년 43명, 2018년 8월 현재 27명 등 지난 2014년 79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항만공사별로 보면 △부산항만공사 내 사고자가 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항만공사 107명 △울산항만공사 65명 △여수광양항만공사 24명 순이었다.

특히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5년간 24명이 사고를 당해 다른 항만공사에 비해 사고자 수는 적었지만 사망자 수는 무려 7명이나 돼 사고 중 사망 비율이 29.1%에 달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내에서는 지난해 2명이 숨진 것을 비롯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해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항만공사내에서는 최근 5년간 65명이 사고를 당했으나 사망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부산과 인천항만공사 관할 항만에서도 인명사고중 사망비율은 2%대에 그쳤다.

항만공사별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전체 항만에서 추락·낙하사고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에서는 접촉·충돌사고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울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협착사고가 각 18%와 12%를 차지하는 등 전체 사고 유형중 세 번째로 많은 분포를 보였다.

한편 올 들어서도 8월 현재 27명이 사고를 당해 2명이 숨지는 등 각종 항만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전반적인 안전시스템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정재 의원은 “계속되는 지적에도 끊이지 않는 항만 안전사고에 현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단순한 안전교육이나 캠페인의 형식적인 노력보다는 각 항만공사별 자주 발생되는 사고 유형 등을 철저히 분석해 항만 특성과 구조에 맞는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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