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병원장,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서 답변

▲ 국립 경북대병원 정호영 원장.
“기업형으로 운영하는 서울 지역 ‘빅 5’ 병원에 전공의를 모두 빼앗겨 버립니다. 대책 마련이 어렵습니다.”

지역 거점 의료기관인 국립 경북대병원의 정호영 원장은 25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호하게 말했다. 심각한 전공의(레지던트)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책 마련을 주문한 데 대한 답변이다.

국회 교육위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갑)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병리과는 전공의 정원이 6명이지만 현재 근무하는 레지던트는 없다. 흉부외과도 8명 정원에 1명만 진료를 보고 있다. 외과 역시 18명 정원에 절반인 9명만 근무하고 있다.

정호영 원장은 “전공의가 지원하지 않는 과의 경우 교수 요원이 대체하고 있는데, 정말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과 머리를 맞대 해결하겠다는 등의 대안도 말해주지 않았다. 자포자기의 표정이었다.

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특정 기피과에 대한 전공의 부족이 심화하면 전문의도 배출할 수 없어서 지역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며 “지역 거점병원의 수장이 단호하게 대책이 없다고 말해서 되느냐”고 꾸짖었다. 그제야 정 원장은 전공의 부족을 극복할 대책을 만들어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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