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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은 가정의 행복을 앗아간다
음주운전은 가정의 행복을 앗아간다
  • 이순열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 승인 2018년 11월 04일 17시 09분
  • 지면게재일 2018년 11월 05일 월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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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열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복잡 다양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술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 사용한다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는 음주운전으로 이어져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위험하고 안타까운 사회적 슬픔을 맞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다른 교통법규 위반 교통사고보다도 치사율이 높고,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자살행위’, 타인에 대한 ‘살인행위’, 심지어는 한 가정을 파괴하는 ‘가정파괴범’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특히, 요즈음은 연말에만 음주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술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운전자가 절대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자칫 안일한 마음에 음주운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이다. 더욱이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기가 다가오면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증가하기 때문에 음주운전 사고 빈도가 높아지게 된다.

근래에 자주 발생하는 안타까운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서 경찰에서는 집중단속을 하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대다수 운전자들은 음주운전 시 심리적 불안감과 음주운전이 매우 위험한 행위라는 사실을 지각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본인 자신의 경우에는 불편하다든지, 혹은 본인만은 자신이 있다는 등의 과신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음주운전에 대한 체감 위험도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음주운전으로 몇 번 아무 일 없이 귀가한 경험 있는 사람의 경우 습관적인 음주운전을 하고 있으며, 몇 잔 마시지 않았다거나, 몇 시간 그냥 있었으니까 술이 깼을 것이라는 생각 혹은 목적지가 가까우니까 괜찮다는 이유를 대면서 음주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음주운전시 알코올은 기억, 인지, 판단, 주의, 정보처리 등의 사고기능, 반응시간, 언어 등의 장애를 야기하고 동시에 중추신경계의 통제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흥분, 공격성, 충동성 등의 행동들을 야기시킨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상태에 대한 판단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데, 자기 평가에서만큼은 대마초와 같은 마약보다도 더 큰 손실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들은 첫째, 주의력, 판단력, 운동능력 등이 저하된 상태의 운전으로 사고를 유발한다. 둘째, 음주로 인해 잘못된 운전 조작이나 운전조작 생략 등에서 오는 사고가 많다. 셋째, 야간에 비춰 지는 반대편 차량의 전조등에 의한 현혹에서 시력 회복이 늦어져 사고가 발생한다. 넷째, 대상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주정차 된 차량이나 도로 상의 정지물체, 운행 중인 다른 차, 보행자 등을 충격할 수 있다. 다섯째,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여섯째,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처벌이 두려워 도주하게 되면서 제2의 사고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일곱째, 중앙선 침범 등으로 인해 대형사고인 경우가 많아 치사율이 높다. 여덟째, 고속도로나 시가지 교차로의 역주행 사고의 대부분이 음주운전이다.

이토록 위험한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술을 마시기 전부터 분명히 자각하고 개인의 생명 및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가정을 행복을 깨는 주범이라는 사실 또한 명심하여 술을 마시고는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할 것이다. 여러 전문가들도 한 잔의 술만 마셔도 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만이 음주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 보고 있으며, 더불어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법규강화와 법집행의 철저, 정부의 단호한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상황을 술을 먹은 다음에 결정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삼가야 할 것이다. 알코올의 특성상 인지기능을 가장 빨리 마비시키기 때문에 자신이 술에 취했다는 판단을 제대로 내릴 수 없다. 따라서 술자리에 가서 술에 취하면 대리운전이나 택시를 타고 가고, 술에 안 취하면 차량을 운전하겠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음주운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술에 취하면 자신이 술에 취했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고, 이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확신이 평소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경찰에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단속 방식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음주운전 단속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를 0.03%로 하향 조정할 계획을 밝히기도 하였다. 음주운전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줄이기 위해서 제도적인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와 동승자 등 시민들의 의식이 한 잔의 술을 마시더라도 절대로 음주운전은 안 된다 확고한 신념과 실천 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음주운전으로 참혹한 사고가 발생하였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지지 않기를 바라며, 음주운전을 근절하여 보다 행복한 가정,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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