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착용실태 설문조사
고속도로 운행 화물차 운전자 24% "가끔 착용하거나 안해"
73%가 경력 20년 초과 운전자, 미착용 주원인은 불편함 때문

안전띠 미착용 비율.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차 운전자 24%가 안전띠를 가끔 착용하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의식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지난여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및 졸음 쉼터에서 화물차 운전자 1135명을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안전띠를 항상 착용한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76%였으며, 가끔 착용한다는 운전자는 21%, 심지어 3%는 전혀 착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안전띠를 항상 착용한다고 응답한 운전자 중 연령별로는 30대가 81.6%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70.6%로 가장 낮았다.

운전 경력별로는 5년 이하 운전자가 80.3%로 가장 높고, 20년 초과 운전자가 73.2%로 가장 낮게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운전경력이 많을수록 안전띠를 잘 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띠를 잘 착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불편함’이 61%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띠 불필요 18%,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7.7%, 내 차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7.4%, 단속을 잘 안 하기 때문 6.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를 설치한 경우 80%의 착용률로 미설치 71%보다 높은 착용률을 보였다.

고속도로 전체 운행 차량 운전석 안전띠 착용률은 올해 9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조사에서는 96.2%, 교통안전공단의 2017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는 94%로 화물차 운전자 착용률보다 10% 이상 높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의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는 10월 말 기준 올해 전체 사망자 190명의 25%인 48명에 이른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가 각각 60명과 5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4에 달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앞좌석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2.8배, 뒷좌석은 3.7배 높아진다”며“설문조사 결과 착용률이 낮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 매칭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올해 9월 28일부터는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다.

미착용 시 운전자 및 동승자에게 3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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