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 비지니스 세션
이강덕 시장, 사무국 창설 제안, 양국 중앙정부 지속 지원 주문

한-러지방협력포럼 두번째 날인 8일 오전 포항공과대학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나인브릿지기반(9개다리) 한-러 지방정부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논의와 극동러시아 유망 진출 프로젝트 모색을 위한 비즈니스세션이 열렸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발제에 참가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포항이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 산업 중심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연결하는 핵심 지방정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2일 차인 8일 오전에는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한-러 비즈니스 포럼’ 비즈니스 세션이 열렸다.

비즈니스 세션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개회사에 이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개발부장관 축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한-러를 잇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도전’을 주제로 기조발제가 이어졌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조발제에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극동 지역 중심 한-러 양국이 산업 중심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되도록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남-북-러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두 차례 경험이 있음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와 하산군, 중국 훈춘시 등과 동북아 CEO 경제협력포럼, 환동해 심포지엄 개최 등 동북아 지역 교류 협력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천명했다.

현재 한-러 중앙정부는 남·북·러 3각 협력에 대비해 철도·전력망·가스관 연결 등에 대한 연구에 협력해 가고 있다.

포항을 비롯 지방 정부는 ‘9-BRIDGE’를 연결고리 삼아 기업 성공사례를 발굴해 더 많은 북방진출 기회를 확산시켜 나가야 할 시점임이 분명하다.

지금까지는 러시아와 ‘지하 자원 수입 위주 협력’이었지만 앞으로‘생산·가공 산업 중심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내다봤다.

포항의 경우 철강산업과 R&D 인프라를 통해 9-브릿지 중 철도·가스·전력·조선 4개 분야에서 한-러 공동협력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은 환동해권 북방물류 거점 영일만항 통한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추진과 수중로봇 탐사로봇 개발 사업 연계 북극항로 개척 연구기반 확보 및 공동협력 추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영일만항 내 냉동·냉장컨테이너 전용설비가 완비, ‘영일만수산식품가공단지’ 활성화를 통한 극동 지역 농수산물 콜드체인 특화항만 조성 가능성을 주목했다. 항만·북극항로·농업·수산 4개 분야에서 파생될 틈새 사업 발굴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 분야 포항시의 역할론에 이어 지방 정부 간 시민참여형 교류 네트워크 확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번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를 계기로 중앙·지방 정부에 이어 ‘대학-민간기관 ’까지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진다면 공동 번영은 속도감을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경제·민간 분야 양국 협력을 위해서는 ‘한-러 상시 연결플랫폼 구축’을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한·러 양국이 함께 하는 미래를 위해 지방 정부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을 제도적·재정적 위기 극복 위해 중앙정부 관심 지원 지속 필요함을 주문했다.

이강덕 시장은 “단기적으로 각 지방정부 간 지속적 협력 증진과 비전 전략 공유를 위한 ‘한-러 지방정부 간 상설 사무국’ 창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역 간 연계 협력네트워크 구축도 가능해져 한·러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를 잇는 경제공동체 형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진 1세션에는 ‘9-브릿지 기반 한-러 지방정부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이, 2세션에는 ‘극동러시아 투자잠재력’을 주제로 열띤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레오나드 페투호프 러시아 극동수출투자청장과 이호석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부원장 ,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지사, 문병철 ㈜현대엔지니어링 매니저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극동 러시아의 광물과 지하수 등 풍부한 자원과 세제 혜택, 관광 인프라와 호텔 등 숙박시설 부족에 따른 레저·숙박시설 진출 용이성 등 다양한 장점을 알렸다.

또 아무르주·사하공하국·연해주 등 극동 러시아 각 지역 특성과, 항만 인프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 진출 현황,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호석 부산대병원 부원장은 “종합병원·어린이병원·한방병원을 갖춘 거대한 의료 복합체로서 ‘제 3병원’진출이 러시아 등 해외병원도 한 방법”이라며 “ICT 기술 기반 원격 의료 시스템을 영토가 넓고 인구가 적은 러시아에 접목하기 좋으며 단기적으로 상호의료진 교류와 협진, 장기적으로는 국내 의료진의 현지 진료 체계 구축 등이 가능하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2세션에도 이병만 LH공사 남북협력처장, 바살리 그레베니코프 극동개발기금 부대표 등이 나서 무역 활성화를 위한 물류 기반 확충, 연해주 산업단지·리조트 조성 프로젝트 등 물류·주택·관광·항만 등 다양한 분야 유망한 협력 분야에 대해 정보를 교환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