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20여개 시민단체와 정당이 공동으로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8일 시청앞에서 열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을 시행 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지역 중학교에 대해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을 비롯해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20여 개 정당과 시민단체는 공동으로 8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대구의 초·중·고 무상급식 비율은 69.2%로 전국 평균 82.5%보다 많이 부족하다.

올해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했기에 수치가 올랐으며 현재 중학교는 39%에 불과한 상황이다.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등학교,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울산은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는 대구만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등 무상급식 불모지 지역으로 남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권영진 시장이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공약했음에도 중학교 1학년생만 시행하는 것은 자신의 공약을 뒤집었다고 날을 세웠다.

강은희 교육감도 의무교육대상인 중학교 무상교육 실시를 선거공보에 실었음에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예산이 부족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은 시민들과 학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결국 대구에 산다는 이유로 의무교육에 따른 무상급식 권리를 박탈당하는 등 차별을 감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시의회가 나서 급식차별의 문제점을 질타하고 의무교육대상인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정책수단 확보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회가 내년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예산을 반영한 수정예산안 제출을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에 요구해야 한다”며 “만약 이에 응하지 않으면 예산심사에서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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