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시민들 불편…난방연료 사용 늘고 중국서 부는 바람 영향

쌀쌀한 날로 접어드는 요즘,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인해 경북·대구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봄철에 농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미세먼지는 겨울철에도 봄철 못지않게 농도가 심해 건강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국립환경과학원의 ‘2017년 대기환경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도내 연간 평균 먼지 농도는 미세먼지(PM-10)가 40㎍/㎥, 초미세먼지(PM-2.5)는 23.5㎍/㎥이었다.

대구의 경우, 미세먼지(PM-10)가 42㎍/㎥, 초미세먼지(PM-2.5)는 23㎍/㎥로 집계됐다.

경북의 미세먼지는 봄철인 5월이 51㎍/㎥로 가장 높았으나, 겨울철인 11월에 49㎍/㎥, 1·12월은 47㎍/㎥로 연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등 봄철 못지않게 심했다.

대구 또한 5월에 53㎍/㎥로 지난해 최고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가운데 11월 52㎍/㎥, 1월 49㎍/㎥, 3월 48㎍/㎥ 등 봄철과 비슷한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겨울철 경북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 또한 봄철과 비슷했고 대구의 경우, 오히려 겨울철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3월이 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는데, 1·12월 30㎍/㎥, 11월 29㎍/㎥, 2월 28㎍/㎥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대구는 1·11·12월에 29㎍/㎥로 지난해 가장 높은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였고 이는 3월의 28㎍/㎥과 4월 21㎍/㎥보다 높았다.

봄철 못지않은 겨울철 미세먼지 기승은 최근 몇 해째 계속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가을과 겨울 동안 강우량이 적은 가운데 난방 연료 사용 등이 증가하고, 중국 쪽에서 바람이 불어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봄철 못지않게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보통 황사 등의 영향으로 봄에 미세먼지가 많고 겨울철에는 훨씬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겨울철에도 미세먼지를 조심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예보 확인을 생활화 해 외출 시 마스크를 챙기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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