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송동춘(왼쪽) 풍전비철 회장이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에게 발전기금 5억원 기부 약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비철금속합금 분야 중견기업인 풍전비철이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 5억 원을 기부했다.

포항공대는 풍전비철 송동춘 회장, 한정건 부회장 등이 최근 학교를 찾아 ‘인문사회학부 발전기금’을 내놓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학교는 기금을 학생이 과학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사회학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업종과 관련한 학문 발전을 위해 기부하곤 한다.

그러나 비철금속합금 기업인 풍전비철이 공학 분야가 아니라 인문사회학 교육을 위해 기부한 것은 이례적이다.

송동춘 풍전비철 회장은 “송호근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장으로부터 공학과 인문이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며 “포항공대가 사회를 읽는 통찰력을 갖춘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학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은 “풍전비철이 보여준 융합인재 양성에 대한 깊은 뜻을 잘 새기겠다”고 말했다.

풍전비철은 1983년 설립돼 아연, 알루미늄과 같은 주요 비철금속합금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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