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인식도 조사 결과

위 비만도별 주관적 먹방프로그램의 비만유발 조장 연관성, 아래 비만도별 주관적 체형상태 인식 현황. 출처=건강보험공단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이 스스로 살찐 편이라고 생각하며 요즘 인기몰이 중인 ‘먹방’이 비만 유발을 조장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만19세 이상 성인 2040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과 주관적 건강체형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9%가 주관적인 본인의 건강상태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60.5%는 자신의 현재 체형에 대해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객관적으로 비만할수록 주관적으로도 본인이 과체중이라고 평가했고, 정상 및 과체중 그룹의 33.4%는 스스로를 보통체형이 아닌 마르거나 살이 찐 편이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비만과 고도비만 그룹에서 약 18%는 자신을 보통체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과한 양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선 체형에 상관없이 부정적인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이나 과도한 포식 영상이 불필요한 허기나 식욕을 촉진해 비만 유발을 조장하는 것에 대한 의견를 묻는 질문엔 61.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놓고 분석했을 때 평균값은 3.7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비만은 본인의 책임이다. 따라서 본인이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6.6%가 비만관리 주체를 본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평소 정부가 국민의 비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33.7%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향후 국민 비만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길 원하는 정책은 운동 및 산책 시설 등 ‘인프라 확대’가 3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개인맞춤형 교육 및 상담’, ‘고도비만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화’, ‘비만관리에 필요한 정보제공 및 캠페인 실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비만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인과 가정, 학교, 지자체, 정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비만문제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요구도가 높은 생활 속 신체활동 환경 조성, 비만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 등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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