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 달간 조직·항공기 재점검

에어포항.
포항 거점의 지역항공사 에어포항이 포항~김포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에어포항은 26일 경영권 인수·인계와 관련, 조직과 항공기를 재점검하기 위해 오는 12월 한 달간 포항~김포 노선을 비운항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취항 이후 포항~김포 노선을 2차례 왕복 운항했으나, 이달 초 에어포항이 보유한 50인승 항공기 2대 중 1호기가 부품 노후화 등 문제로 운항을 멈추며 왕복 1회로 줄었고 결국 2주도 채 되지 않아 노선 자체가 없어졌다.

포항과 김포를 잇는 하늘길이 완전히 막혀버림에 따라 지역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노선에 대해 최대주주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에어포항이 겪고 있는 경영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 지난 20일 에어포항을 인수한 베스트 에어라인은 포항시와의 비공식 면담을 통해 포항-김포 노선 지원금을 요구했으나 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노선 감축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베스트 에어라인 측은 “항공기 1대의 운항이 멈춘 상황에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는 포항~김포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이를 해결할 지원책이 있다면 더 큰 항공기를 도입해 운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포항시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어포항 측은 지난달 22일 대주주가 교체되기 전까지 줄곧 경북도와 포항시에 출자를 요청했다.

이에 도와 시는 울릉공항 건설 대비 및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해 각각 20억원씩 출자해 법인을 설립해 에어포항과 합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듯 했으나 그렇다 할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에어포항 관계자는 이번 노선 감축에 대해 “안전운항 체제 확립을 위해 내부 조직과 항공기를 점검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며 “12월 이후의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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