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노인 구한 해양과학고 학생들 귀감

▲ 도로에 쓰러진 노인 구한 의로운 고교생들이 도지사 표창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왼쪽부터 신대선, 김영문, 김남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 진유석)
경북도는 27일 도로에 쓰러진 노인을 보고 주저 없이 달려가 병원까지 모신 후 치료비까지 지불해 도민들의 귀감이 된 포항지역 고등학생들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주인공은 포항해양과학고 3학년 신대선, 진유석 군과 포항 세명고 3학년 김영문 학생.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께 포항시 남구 상대동 한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져 쓰러져 있는 김모씨를 발견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우려해 의식을 잃고 얼굴을 심하게 다친 김 씨를 부축해 서둘러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학생들은 돈이 없다는 김 씨의 말에 병원비를 대신 내준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김 씨와 그의 가족은 닷새 동안 병원과 학교를 수소문한 끝에 이름도 남기지 않고 떠난 학생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남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의로운 행동을 한 이들 학생들의 미담이 진정한 의인의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의인을 찾아 표창하고 더불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경북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